한국당 ‘보수대통합론’…바른당 ‘시큰둥’
한국당 ‘보수대통합론’…바른당 ‘시큰둥’
  • 이창준
  • 승인 2018.10.07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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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전원책 영입 계기 ‘탄력’
全 “국민, 아직 양당제도 원해”
바른 “결코 합쳐질 수 없어”
정치권 “주도권 다툼 힘겨루기”
최근 자유한국당에서 ‘보수대통합론’이 제기되고 있지만 정작 통합의 한축인 바른미래당은 시큰둥한 모양새다.

한국당은 전원책 변호사 영입을 계기로 보수 대통합 논의가 한층 탄력을 받고 있다. 전 변호사가 조직강화특위(조강특위) 외부위원에 참여키로 한 이후 연일 보수 통합론에 불을 지피고 있기 때문이다.

전 변호사는 지난 4일 첫 기자 간담회에서 “양당제도가 아직 우리 국민이 바라는 제도라는 믿음을 갖고 있다”며 “지금처럼 절박할 때 보수가 분열돼서는 더는 희망이 없다고 생각한다” 강조했다.

김병준 비상대책위원장도 보수통합에 힘을 보태고 있다.

김 비대위원장이 오세훈 전 서울시장에게 한국당 입당을 권유하고 나섰다.

김 비대위원장이 지난 추석 직전 오 전 서울시장을 만나 “언젠가는 같이 하셔야 하지 않겠냐”고 입당을 권유했고, 오 전 시장도 “언젠가는 같이 해야될 겁니다”라고 답했다.

반면 통합 당사자인 바른미래당은 한국당과 합칠 일은 없다며 발끈하고 나섰다.

손학규 대표는 지난 4일 한 라디오 인터뷰에서 “(통합전대론은) 말도 안 되는 소리”라며 “전대 때 벌어질 싸움을 생각해보면 한국당은 보수 세력의 중심이 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당은 앞으로 분열될 것이고 체제가 제대로 유지 되지 못할 거다. 설사 인적 쇄신으로 당의 모습이 바뀐다고 해도 그건 아주 일시적인 것”이라고 주장했다.

바른미래당 소속 주승용 국회부의장도 5일 이와 관련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의 이념과 철학은 물과 기름처럼 다르다”라며 “결코 합쳐질 수 없고, 합쳐서도 안 된다”고 했다. 그러면서 “적폐 대통령을 배출한 한국당은 부디 혁신에 매진하라”고 비꼬았다.

이를 놓고 정치권에서는 보수 진영 개편의 주도권을 잡으려는 힘겨루기가 시작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다만 보수 진영에서는 총선을 위해서라도 어떤 방식으로든 ‘보수 단일대오’를 이뤄야 한다는 목소리가 크다. 결국 한국당 조강특위가 어느 정도의 인적 쇄신에 성공할지가 보수 통합의 향배를 가를 전망이다.

이창준기자 cjcj@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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