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컬러풀축제 20억 예산 낭비 아닌가?”
“대구컬러풀축제 20억 예산 낭비 아닌가?”
  • 최연청
  • 승인 2018.10.08 2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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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원 대구시의원 시정질문
하루 축제에 전액 집행 이유는
예술감독 ‘2중 감독료’ 지급


지난 5월 비 때문에 단 하루 일정으로 축소돼 열렸던 대구컬러풀축제에 무려 20억원의 예산이 투입된 것은 예산낭비가 아니냐는 의문이 제기됐다. 특히 이 축제 예산은 매년 3억∼5억원 씩 증액, 4년만에 11억원이나 가파르게 증가해 ‘이해할 수 없는 혈세낭비’라는 지적도 함께 나왔다.

대구시의회 김태원(문복위·사진)의원은 제262회 임시회 시정질문에서 대구 대표축제 중 하나인 컬러풀대구페스터벌의 문제에 대해 질타했다.

김 의원은 집행부를 향해 대구컬러풀페스티벌이 △단 이틀 간 열리는 축제에 20억원의 예산이 투입되는 부분, △매년 같은 주제와 내용의 반복임에도 불구하고 작년 15억원 예산에서 올해 20억원 예산으로 5억원 증액한 이유, △지난 5월 시간당 강수량이 0.1mm에도 불구하고 비가 올 경우 추진 계획과 달리 축제를 긴급 취소한 이유, △단 하루만 축제를 열고도 축제예산 20억원을 전액 집행한 이유, △행사 취소를 긴급재난 시 발송하는 안전안내문자로 발송한 것과 축제 취소로 피해를 입은 시민들에 대한 대처 미흡 등 5가지 항목에 대해 조목조목 따져 물었다.

이같은 김 의원의 지적에 대해 대구시는 “축제예산 20억원은 적정한 예산이며 1.5km에 해당하는 교통통제 경비, 시설물 설치비, 퍼레이드 및 공연료에 많은 예산이 소요된다”고 답변했지만 김 의원은 “야외 퍼레이드 축제로 전국적으로 알려진 광주 충장축제의 경우 컬러풀축제보다 3일 많은 5일간 개최되며 거리를 막아 퍼레이드를 진행함 에도 불구하고 축제예산이 11억원정도 이며 국제적으로 퍼레이드가 알려진 천안 흥타령 축제의 경우 6일간 열려 컬러풀축제보다 4일 많으며, 8차선 도로를 막아 퍼레이드를 진행함에도 불구하고 단 4억원의 예산으로 축제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이어 연도별 컬러풀 축제 예산 증액현황은 2015년 9억원, 2016년 12억원, 작년 15억원, 올해는 20억원으로 4년만에 11억원이 증가해 2015년과 비교할 때 2배 이상 예산이 증액됐다며 “예산이 매년 가파르게 증가한 것도 문제지만, 올해는 단 이틀 축제 중 하루만 실시하고 세금으로 조성된 모든 축제예산을 집행했다는 것은 시민들 입장에서 이해할 수 없는 일”이라고 강변했다.

김 의원은 보충질문에서 “시에서 대구문화재단으로 위탁하는 컬러풀축제, 재야의 타종, 보자기축제의 경우 특정업체가 지속 선정되고 있다”면서 “다양한 축제 대행사가 선정돼야 경쟁을 통해 대구문화산업이 발전할 수 있는데, 한 업체만 매년 선정되는 것은 대구문화산업발전을 저해하는 요소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밖에도 김 의원은 특정업체가 선정된 컬러풀 축제, 재야의 타종, 보자기 축제 모두 예술감독은 같은 사람으로 선정됐다며 컬러풀축제 감독으로 매월 월급형태의 보수를 받고 있는 사람이 재야의 타종, 보자기축제 역시 중복으로 선정돼 2중으로 감독료를 받았다고 밝혔다.

최연청기자 cyc@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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