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념으로 하늘을 날다’ 6·25전쟁 영웅 딘 헤스 대령
‘신념으로 하늘을 날다’ 6·25전쟁 영웅 딘 헤스 대령
  • 승인 2018.10.09 20:3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김미현-의료대부팀장
김미현 대구지방보
훈청 보훈과
전쟁고아의 아버지이자 대한민국 공군의 아버지라고도 불리는 딘 헤스 대령은 1917년 미국 오하이오 주에서 태어났다. 1941년 일본의 진주만 공습으로 미국이 전쟁에 참전하게 되자 공군으로 입대하여 제2차 세계대전에서 조종사로 63회나 출격하였고 이후 6·25전쟁이 발발하자 대한민국 공군을 지원할 군사고문단의 창설 책임자로 임명되었다.

당시 대한민국 공군은 전쟁에 쓸 수 있는 전투기를 한대도 보유하지 못한 상태였는데, 이렇듯 열악한 대한민국 공군을 지원하기 위해 딘 헤스 대령이 지휘하는 제6146군사고문단은 무스탕 전투기 10대를 우리 공군에 인도하고 전투기 조종을 가르쳐 공중전이 가능한 공군이 되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또한 그는 자신의 좌우명인 ‘By Faith, I Fly(신념으로 하늘을 날다)’를 새긴 전투기로 1년간 총 250회 대한민국의 하늘을 날며 한국 전쟁 승리에 기여했다.

전황이 급속도로 악화된 1951년 1·4후퇴 때에는 서울에 남겨질 전쟁고아들을 걱정한 나머지 이들을 수송하기 위해 C-54 수송기 16대를 확보하여 고아 등 1천여명을 제주도로 구출하기에 이른다. 단 한대의 비행기도 아쉬웠을 당시의 상황을 생각해보면 놀라운 인도주의의 실천이 아닐 수 없다.

그의 인도주의는 이에 그치지 않고 전쟁 후 제주도에 보육원을 설립하는데 기여하고 본인도 한국 고아를 입양하는 등 남은 평생을 전쟁고아를 돕기 위해 힘썼다.

잔혹한 전쟁에서 더욱 빛난 그의 인도주의는 영화로도 제작되기에 이르렀는데, 그 수익금 또한 한국보육원에 보냈다고 하니 그 마음에 절로 고개가 숙여질 따름이다.

우리나라는 딘 헤스 대령의 이러한 공헌을 기려 1960년 무공훈장을 수여하였으며 올해 10월의 6·25전쟁 영웅으로 선정하였다.

아무런 연고도 없는 아시아의 작은 나라 대한민국에서 보여준 그의 기적같은 인도주의를 생각하면, 그가 가지고 있는 신념에 절로 고개가 숙여진다.

오늘 우리가 누리고 있는 자유와 평화는 우리 국민의 절대적인 희생에 더하여 딘 헤스 대령을 비롯한 수많은 UN참전용사의 인도주의와 자유민주주의를 수호하고자 하는 의지가 있었기에 가능한 것이 아니었나 생각해본다.

10월의 6·25전쟁영웅 딘 헤스 대령을 기리며, 수많은 UN참전용사의 희생에 감사하는 마음을 가져보는 것은 어떨까.
  • 대구광역시 동구 동부로94(신천 3동 283-8)
  • 대표전화 : 053-424-0004
  • 팩스 : 053-426-6644
  • 제호 : 대구신문
  • 등록번호 : 대구 가 00003호 (일간)
  • 등록일 : 1996-09-06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대구, 아00442
  • 발행·편집인 : 김상섭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배수경
  • 대구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대구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micbae@idaegu.co.kr
ND소프트
많이 본 기사
영상뉴스
SNS에서도 대구신문의
뉴스를 받아보세요
최신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