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먹거리 ‘해양바이오산업’ 경북이 이끈다
차세대 먹거리 ‘해양바이오산업’ 경북이 이끈다
  • 김상만
  • 승인 2018.10.09 2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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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 개발·인프라 구축 ‘착착’
전문연구개발기관 해양바이오산업硏
건강식품·의약품·화장품 등 소비재
해양바이오 분야 특허 45건 출원
지역기업에 기술 이전·제품 개발 지원
경북 자생 생물 물질로 만든 화장품
지역 특산물 활용·경제 활성화 기여
연구원전경사진
경북도 해양바이오산업연구원이 해양수산의 전문 연구기관으로 지역 수산업 발전 등에 큰 힘이 되고 있다. 연구원 전경.

기업 유치·관광지 개발 앞장
미세조류 광배양 기업, 100억 투자
해양헬스케어 단지조성 계획 수립
해양치유 DB·프로그램 구축키로
경북농민사관학교 수산과정 도입
전문인력 양성→일자리 창출 기대

지구면적의 71%는 바다이며, 바닷물의 양은 12경 7천조 톤에 이른다.

플랑크톤까지 포함하면 바닷물 1톤에 최대 수십억 마리의 생명체가 살고 있다고 하니 바다에 사는 생명체의 개체 수는 가히 상상을 초월한다.

또 생물의 종류로 보면 바다에는 지구 전체 생물종의 80%가 살고 있다.

바다생물에는 육상생물에는 없는 항암, DHA합성 등의 기능을 가진 특수유전자가 다량 존재하고 있지만 아직 극히 일부만 밝혀졌으며 그나마 현재 우리는 바다생물의 1%만 활용하고 있다.

바다는 무한한 자원을 품은 미래산업의 보고(寶庫)을 찾아가는 것은 바다를 낀 경북도의 새로운 과제다.

◆경북해양바이오산업연구원, 해양수산업 발전 견인

경북 울진군 죽변면에 자리잡은 (재)경북 해양바이오산업연구원은 경북도와 울진군에서 ‘경북의 미래성장을 창조하는 해양생명·소재산업 육성’을 기치로 내걸고 2005년에 설립한 해양바이오 산업 전문 연구개발기관이다.

개원 초기부터 최근까지 해양 생물에서 추출한 신물질을 이용해 건강식품, 의약품, 화장품 원료 등의 개발에 역량을 집중했다.

2017년 김태영 원장 취임 후 연구원의 기능은 한단계 더 업그레이드 됐다.

‘지역산업 경제 활성화 및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는 연구원’이란 비전과 목표를 설정하고, 기업에서 필요로 하는 핵심기술 개발과 동시에 기업으로 이전함으로써 기업 경쟁력향상을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와 지역 일자리 창출에 그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경북도의 해양바이오 분야 특허 실적은 해양심층수 및 해양콜라겐 함유 비누조성물, 산삼과 해삼을 융복합한 제품개발, 해양생물과 온천수활용 향장제품개발, 생물학적 계면활성제 개발 등 약 45건의 특허 출원 및 등록이 있었으며, 이중 핵심기술 5건은 기업으로 이전하여 제품으로 개발하는데 중추적인 역할을 했다.

2018년에는 지역기업인 ㈜티앤에이치바이오, ㈜휴젝스, 유리안(주), ㈜아무르콜라겐 등 4개 기업에 해양천연물 유래 유용물질 추출법, 김 및 다시마 유용 추출물 확보기술 등 기업 경쟁력 향상과 연계한 해양바이오산업 분야 핵심기술 이전을 추진 중이다.

또 경북도는 농산물의 일차적인 식가공에 매달려온 전통 생물 산업체에 바이오 신기술 이전, 해양심층수·해양천연물 등 신소재를 도입해 Agro-Marine 융복합 산업기반 확충, 1·2·3차 산업을 아우르는 6차산업 육성의 신비지니스모델 창출, 단계적인 마케팅 지원 및 온-오프라인 홍보로 국내외 시장개척, 매출증대, 고용확대 등을 통해 생생한 정보, 풍부한 자원, 파워풀한 마케팅으로 지역 경쟁력을 높이는데 전력할 계획이다.

◆해양 생물자원 활용기술

△해조류 유용물질 함유 보습 화장품 개발

해조류는 영양분의 보고로써 특히 각종 아미노산, 비타민 ,무기염류 등의 함량이 높아 식품 및 화장품 첨가제로서의 가치는 높이 평가되고 있다.

다시마와 김 같은 해조류는 우수한 영양성분과 독특한 향미를 가지고 있는데 그 상품가치를 제대로 발휘하지 못하고 있어 새로운 상품(샴푸, 팩, 화장품 등)으로의 기술개발 연구가 필요하다.

다시마는 알긴산(alginic acid), 후코이단(fucoidan), 폴리페놀(polyphenol), 크로로필(chlorophyll) 등 다양한 생리활성물질이 존재하고 있어 피부보습, 미백, 피부진정 효과 등의 화장품 소재로 이용 가치가 높다.

따라서 기술적으로 추출해 화장품에 적용하는 최적의 방법을 기술이전 할 계획이다.

△온천수와 해양소재 융복합 향장제품 개발

(재)경북해양바이오산업연구원이 보유하는 ‘온천수를 포함하는 세포 성장촉진용 조성물’ 특허(핵심기술)와 네이밍을 지역 중소기업에 이전할 계획이다.

피부장벽 강화, 피부보습 개선효과와 비비크림 기능성 임상실험이 완료된 기술로 바디로션, 바디워시, 바디스커럽, 비누, 샴푸, 린스, 헤어에센스, 마스크팩, 미스트, 비비크림의 시제품이 개발 완료됐다.

이 같은 제품군의 핵심기술을 이전함으로써 도민 및 여행객들의 소비 촉진이 기대된다. 더불어 지역자원에 대한 부가가치를 높여 중소기업 소득 향상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꾀한다.

△해양추출물이 함유된 EGF 재생 화장품 개발

동해안에서 자생하고 해양생태계를 파괴하는 해적생물(성게·멍게)에 대한 고부가가치화를 위해 고기능성 물질을 추출하고 성게와 멍게 추출물이 함유된 EGF화장품의 시제품을 제작하여 지역기업에 기술이전 및 개발 제품의 상용화를 계획 중이다.

추출물의 생리활성분석(항산화, 항균, 미백, 주름개선)을 통하여 추출물과 EGF 혼합 화장품에 대한 기능성 및 관능평가를 시행한다. 핵심기술은 EGF와 해양추출물 융합제품으로 기존의 향장제품과 차별화되어 기업 매출증대가 용이하며, 경북도의 특산품으로 활용이 가능하다.

△대황 추출물을 활용한 기능성 수분크림 개발

경상북도의 울릉도와 영덕 일부 지역에서 자생하고 있는 대황은 알긴산의 원료로도 이용되며 단백질이 풍부하고, 식이섬유가 다량 함유되어 있다. 또한 칼륨, 칼슘, 마그네슘, 인 등이 다량 함유되어 있어서 체내 균형을 잡는 대에 유용한 소재이다.

대황은 주로 한국(울릉도·독도)과 일본에 분포하며 수심 10m 이내의 조간대 하부 암반지역에 서식한다. 울릉군에서는 과거 춘궁기에 대황을 넣은 대황밥으로 주식을 대신하기도 하였다. 울릉군에서는 2007년부터 무분별한 채취와 수온 변화에 따라 개체수가 줄어들자 대황 채취금지 기간을 정하여 자원을 보호하고 있다.

개발내용으로는 추출수율 및 추출물의 기능성(항산화, 독성, 주름, 미백 등)을 실험하여 화장품 소재화에 대한 안전성 및 기능성을 확인하는 것이다. 이상과 같은 실험을 통하여 안전성을 확인한 대황을 활용한 화장품은 지역의 소재의 부가가치를 높이고 동시에 기업의 매출증대에 기여할 것으로 판단된다.

◆해양수산 분야 지원사업

△기업지원 및 유치

경북도는 국내외 경제상황이 어려운 가운데서도 동해안의 일자리 창출 확보 및 해양산업의 주도권 확보를 위하여 지역경제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는 모범적인 기업 유치를 위해 부단한 노력을 하고 있다.

미세조류 광배양 기업인 ㈜코리아세라믹인터내셔날을 죽변 해양바이오 농공단지(울진군 소재)에 입주 추진 중으로 부지 3만3천㎡에 해수 및 염지하수를 이용한 스피루리나, 해양생물 사료 생산시설을 100억원 규모로 구축할 계획이다.

미세조류 생산업체인 ㈜신완개발은 생산공장 확장을 위해 부지 6천600㎡에 미세조류를 이용한 다이어트 식품 원료 생산 공장을 40억원 투자로 건축 예정이다.

염지하수를 이용한 음료 개발을 하고 있는 ㈜아리바이오는 현재 경북해양바이오산업연구원 인큐베이터(소형 임대공장)에서 소량 생산하고 있는 것을 대량 생산 시스템으로 전환하고자 죽변 해양바이오 농공단지(울진군 소재) 이주를 추진하고 있다. 100억원 규모의 생산시설을 대량으로 추가한다.

△지역협력·해양심층수·암반해수 활용 해양헬스케어 산업

해양자원을 활용한 해양유치관광 활성화를 목표로 해양헬스케어 단지조성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해양치유자원 개발 및 기술 실용화 기반연구용역 추진에 적극 대응하는 등 해양헬스케어 산업 육성을 선도할 방침이다.

해양심층수·암반해수 등 해양자원의 치유기능을 이용한 질병예방과 치유활동, 치유센터 건립 등을 포함한 해양헬스케어 단지조성 기본계획 수립은 해양헬스케어 산업 추진을 위한 우월적 지위를 확보한 것으로 향후 신정부의 일자리 정책에 발맞추어 나갈 계획이다.

해양치유자원 실용화 기술을 개발하고, 해양치유자원 DB구축을 통한 치유프로그램 마련, 해양치유관광 활성화 정책 연구 및 제도 개선, 정부 기관 및 일선 시·군과의 협력체계 구축 등 정책적 노력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인력양성·해양 바이오전문인력 양성

경북도는 동해안 수산분야 유망 아이디어 및 기술기반 창업 활성화를 위하여 경북농민사관학교에 수산과정을 도입, 이론과 토론을 통한 기본교육과 실습 및 선진지 견학을 통한 명품사업화 전문인력 양성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또 해양바이오 기술 R&D 분야 우수 인력 양성을 통한 인적 인프라 구축을 위해 경북지역 내 바이오 관련학과(식품, 소재, 향장, 수산 등) 재학생을 대상으로 해양 관련 실험 및 장비 사용 체험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핵심 도정이 ‘청년 일자리 창출’인 점을 감안, 해양바이오 전문 혁신인재 양성이 경북 해양산업의 주도권 확보를 위한 발판 마련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모든 해양산업 분야의 전문성과 대중성을 연계해 지역의 우수한 보유자원을 적극 활용하고, 다양한 현장의 목소리를 정책 수립에 반영하여 지역경제 활성화와 우수한 기술 및 자원 확보를 위한 지원정책이 효과를 높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김상만기자 ksm@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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