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이드인터뷰> 퇴계선생 15대손 이동건씨
<와이드인터뷰> 퇴계선생 15대손 이동건씨
  • 남승현
  • 승인 2010.02.08 19:52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선비사상, 한국문화의 백미"
이황 선생 후손이 퇴계사상 연구 박사학위
“‘선비사상’은 절대로 고리타분하거나 시대에 뒤떨어진, 소위 ‘샌님’ 문화가 아닙니다. 유교를 기반으로 탄생한 선비사상은 오히려 한국문화의 백미라 할 것입니다. 인의예지(仁義禮智)의 교육을 통해 ‘된 사람’을 만들고, 국격(國格)을 회복해야 합니다. ”

퇴계 이황(1501~1570) 선생의 후손이 퇴계사상에 대한 연구로 박사학위를 취득하게 돼 관심을 끌고 있다. 주인공은 퇴계 선생의 15대손인 이동건(61) 씨.

국제퇴계학회 대구·경북지부 이사장으로 활동 중이기도 한 그는 조선시대 ‘성학십도(聖學十圖)이해에 대한 연구-성학십도의 유포와 심화·확산의 양상을 중심으로’(지도교수 최재목)라는 논문으로 22일 영남대 학위수여식에서 박사 학위를 받는다.

중학교 국어교사로 5년간 활동하다가 78년 창업, 30여 년 간 건설업체를 운영하고 있는 그는 50대를 넘기면서 다시 공부를 시작했다.

제2의 인생을 설계하면서 이웃과 사회에 대한 봉사를 새로운 목표로 삼은 그는 우선 자기 자신의 그릇부터 채워야겠다는 생각에서 2000년 영남대 대학원 한국학과 석사과정에 입학했다.

이씨는 3D기술을 이용해 김유신 장군의 집인 ‘재매정택’(財買井宅)’을 재현함으로써 신라시대 한옥의 모습을 복원하고 당시 건축문화의 가치를 재발견한 논문으로 2002년 석사 학위를 받았다.

이후 2004년 영남대 대학원 한국학과 박사과정에 입학했을 당시 그의 관심사는 건축과 연관돼 있었다.

하지만 일본의 지식인들이 황실 아악원에 퇴계선생 헌창비를 세웠다는 소식을 접한 뒤 그의 관심사는 바뀌었다. 퇴계선생의 사상 그 자체부터 제대로 알아야겠다는 생각이 든 것.

이씨는 “16세기‘성학십도’에서 나타난 실천적 방법론이야말로 현대경영이론에서 주목받고 있는 자기혁신(Innovation)의 방법론과 일맥상통한다”며“자기혁신은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 개인은 물론 국가나 기업에 요구되고 있다”고 말했다.
  • 대구광역시 동구 동부로94(신천 3동 283-8)
  • 대표전화 : 053-424-0004
  • 팩스 : 053-426-6644
  • 제호 : 대구신문
  • 등록번호 : 대구 가 00003호 (일간)
  • 등록일 : 1996-09-06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대구, 아00442
  • 발행·편집인 : 김상섭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배수경
  • 대구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대구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micbae@idaegu.co.kr
ND소프트
많이 본 기사
영상뉴스
SNS에서도 대구신문의
뉴스를 받아보세요
최신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