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회용컵 규제 두 달, 대체 상품 인기
일회용컵 규제 두 달, 대체 상품 인기
  • 김지홍
  • 승인 2018.10.10 2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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텀블러 매출 전년比 10% 늘어
스벅, 개인컵 사용 할인액 9억
지난 8월부터 정부의 일회용컵 사용 규제가 시작되면서 대형마트에서 머그잔·텀블러 등 일회용품 대체 상품을 찾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롯데마트는 지난 8월 1일부터 이달 7일까지 규제 시행 후 약 2개월간 텀블러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7% 늘었고 머그잔 매출은 17.0% 증가했다고 10일 밝혔다.

최근 쌀쌀한 날씨가 이어지면서 이달 들어 텀블러 매출은 지난해 동기 대비 18.9%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롯데마트는 식기류 전문 자체 브랜드(PB)인 ‘룸바이홈 키친’을 통해 원터치 텀블러, 머그잔, 보온병 등 다양한 신상품을 선보인다. 이 중 원터치 텀블러 2종은 11일부터, 나머지 신상품은 18일부터 롯데마트 전 점에서 판매한다. 김경미 롯데마트 키친스타일팀 MD(상품기획자)는 “최근 일회용품을 줄이기 위한 다양한 노력들이 정부 차원뿐 아니라 일반 고객들까지 확대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롯데마트는 점포에 무상으로 지급하는 롤 봉투 규격과 걸이대 비치 장소를 줄인 바 있다.

업계는 일회용품 줄이기에 적극 나서고 있다. 스타벅스는 개인 컵을 쓰는 고객에게 300원 할인 혜택을 주는데, 올해 할인 금액은 9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스타벅스는 플라스틱 대신 종이로 만들어진 빨대를 도입하고 비닐봉투와 포장재를 쓰지 않기로 했다.

도시락 포장 용기를 많이 사용한 업계들도 친환경 용기 도시락을 판매 중이다. CU는 제주 지역 400여 점포를 시작으로 내년 상반기까지 모든 도시락 용기를 친환경 플라스틱 소재 제품으로 교체하기로 했다. GS25도 바이오 폴리프로필렌(PP)으로 만든 도시락 용기를 출시해고, 숟가락도 나무로 만들었다.

한편 소비자시민모임이 발표한 커피전문점 등 매장 내 일회용 컵 사용 제한 정책에 대한 온라인 설문조사에 따르면 소비자 10명 중 8명이 정책에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8월 10일~15일까지 20∼60대 소비자 79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전체의 83.4%가 일회용 컵을 사용하지 않도록 하는 정책에 ‘찬성한다’고 답했다. 앞으로 필요한 정책으론 ‘소비자 인식 개선과 참여 유도 위한 홍보·인센티브 제공 등 정책 마련’이 58.1%로 가장 높았다.

김지홍기자 kjh@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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