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임용 합격 첫 월급 기부
줄곧 나눔 실천한 아버지 영향 커
경북지역 소방서에 근무하는 쌍둥이 소방관이 1억 원 이상 고액 기부자 모임인 아너소사이어티에 가입했다.
경북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형 김수현(30)씨와 동생 김무현(30)씨가 5년 내 1억 원을 기부하기로 약정해 경북 아너소사이어티 86·87호 회원에 이름을 올렸다고 10일 밝혔다. 수현씨는 문경소방서에서, 무현씨는 안동소방서에서 근무 중이다.
이들은 지난해 경북도 소방공무원 임용시험에 합격해 첫 월급 320만 원을 모아 모금회에 기부했다. 지난 1월에는 이웃돕기 성금으로 200만 원을 기탁하기도 했다.
형제가 아너소사이어티에 가입하기까지는 아버지의 영향이 컸다. 쌍둥이 소방관의 아버지 김점곤(54)씨는 지난해 1월 경북 영주지역 아너소사이어티 1호 회원으로 가입한 바 있다. 영주에서 신도물산㈜을 운영하는 김씨는 지난 2011년부터 지금까지 경북 북부지역 저소득·다문화가정 학생들과 사회복지시설에 장학금, 사무기기 등을 꾸준히 후원해 왔다.
쌍둥이 회원의 가입으로 경북에선 두 번째 ‘패밀리 아너소사이어티 회원’이 탄생했다.
쌍둥이 회원은 “소방관은 남을 돕는 직업이기에 여기서 그치지 않고 나눔을 통해서도 어려운 이웃들을 돕고 싶었다”며 “평소 공익을 위해 나눔을 실천하는 아버지를 본받아 우리 형제도 꾸준히 나눔을 실천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강나리기자 nnal2@idaeg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