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업·취업에 지친 청년들…건강 ‘적신호’
학업·취업에 지친 청년들…건강 ‘적신호’
  • 강나리
  • 승인 2018.10.10 22:1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당뇨병·우울증 등 증가율
타 연령대보다 월등히 높아
김광수 의원 “대책마련 시급”
# 대구에 사는 대학생 안이경(여·27)씨는 3년간 취업을 준비하면서 많이 지쳤다고 말했다. 불합격이 반복되자 무력감이 들어 최근엔 지인들과의 만남도 꺼리고 있다. 만성 두통과 불면증, 소화 불량으로 병원도 자주 찾는 편이다.

20대 청년들의 건강에 적신호가 켜졌다. 대표적 노인성질환인 당뇨를 비롯해 우울증, 통풍 등의 환자 증가율이 다른 연령대에 비해 월등히 높은 것으로 나타나 실효성 있는 대책 마련이 요구된다.

10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민주평화당 김광수 의원이 국민건강보험공단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대 당뇨 환자 수는 지난 2013년 1만7천359명에서 지난해 2만4천106명으로 5년간 38.9%(6천747명) 증가했다. 연령대별 평균 증가율인 23.4%보다 15% 이상 높아 최고 증가율을 보였다.

같은 기간 20대 우울증 환자 수는 4만7천721명에서 7만5천602명으로 5년 사이 58.4%나 증가했다. 연령대별 평균 증가율인 16.5%보다 3배 이상 높았다.

20대 화병 환자 수도 2013년 709명에서 지난해 1천449명으로 2배가량 뛰었다. 전체적으로 화병 환자가 줄어드는데 비해 20대와 10대의 증가율은 두드러지는 양상을 보였다.

김 의원은 “이같은 결과는 학업과 취업, 아르바이트 등 생활 곳곳에서 스트레스에 내몰리는 청년들의 고단한 삶이 투영된 안타까운 현실을 보여준다”며 “청년층 건강관리를 위해 도입된 2030청년 국가건강검진 등 제도적 개선책 뿐만 아니라 취업, 주거, 복지 등 청년문제 해결을 위한 범정부적 차원의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강나리기자
  • 대구광역시 동구 동부로94(신천 3동 283-8)
  • 대표전화 : 053-424-0004
  • 팩스 : 053-426-6644
  • 제호 : 대구신문
  • 등록번호 : 대구 가 00003호 (일간)
  • 등록일 : 1996-09-06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대구, 아00442
  • 발행·편집인 : 김상섭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배수경
  • 대구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대구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micbae@idaegu.co.kr
ND소프트
많이 본 기사
영상뉴스
SNS에서도 대구신문의
뉴스를 받아보세요
최신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