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아한 하늘
맑게 개인 한 조각구름
허름한 사무실 옥상 화분에
파, 상추 심고
어느 날
주인집 아주머니
새댁처럼 새싹도 예쁘데이
얼른 키워 갈라 먹읍시데이한다
가을 햇살의 따사로움
넉넉한 마음
좁쌀처럼 작은 씨앗에게
고마움, 감사의 마음으로
잘 자라 달라고 기도한다
늘 밑반찬 부족한 식탁
아주머니도 아시는지
가끔 포도, 사과, 토마토
감자, 호박, 가지 등
새 댁네는 두 식구이니
조금씩 나눠 먹자며
기쁜 마음 내시는 인정
행복함을 한 아름 품으면
남편 좋아 할 생각에
입가에 미소만 가득하고
비록 현실은 힘들어도
둘이 하나 되는 일은
내일의 희망을 창조하는
든든한 우리 마음의 자산
풍성한 가을 햇살이란
변함없는 믿음을 품는다면
이 세상
그 무엇을 부러워하리오.
◇고경하= 1965년 전남 광산군 출생. 광주 송원대학교 아동복지과졸. 상주동학문학제 특별상(17년). <삶의 문학>문단활동 시작
<해설> 가을이 오면 불타오르는 열정적인 사랑보다 아무런 대화 없이 손만 마주 잡고 있는 사랑이 더 좋다. 변함없이, 흔들림 없이 그 자리를 지켜주며 사랑하는 이를 말없이 비추어주는 은은한 등불 같은 사랑. 이 가을 서리에 우리 사랑 마음 밭이 황폐해지지 않도록 곁에 있는 그대와 나 존재 자체가 이미 행복임을 다시한번 되새기며 감사한다. -성군경(시인)-
맑게 개인 한 조각구름
허름한 사무실 옥상 화분에
파, 상추 심고
어느 날
주인집 아주머니
새댁처럼 새싹도 예쁘데이
얼른 키워 갈라 먹읍시데이한다
가을 햇살의 따사로움
넉넉한 마음
좁쌀처럼 작은 씨앗에게
고마움, 감사의 마음으로
잘 자라 달라고 기도한다
늘 밑반찬 부족한 식탁
아주머니도 아시는지
가끔 포도, 사과, 토마토
감자, 호박, 가지 등
새 댁네는 두 식구이니
조금씩 나눠 먹자며
기쁜 마음 내시는 인정
행복함을 한 아름 품으면
남편 좋아 할 생각에
입가에 미소만 가득하고
비록 현실은 힘들어도
둘이 하나 되는 일은
내일의 희망을 창조하는
든든한 우리 마음의 자산
풍성한 가을 햇살이란
변함없는 믿음을 품는다면
이 세상
그 무엇을 부러워하리오.
◇고경하= 1965년 전남 광산군 출생. 광주 송원대학교 아동복지과졸. 상주동학문학제 특별상(17년). <삶의 문학>문단활동 시작
<해설> 가을이 오면 불타오르는 열정적인 사랑보다 아무런 대화 없이 손만 마주 잡고 있는 사랑이 더 좋다. 변함없이, 흔들림 없이 그 자리를 지켜주며 사랑하는 이를 말없이 비추어주는 은은한 등불 같은 사랑. 이 가을 서리에 우리 사랑 마음 밭이 황폐해지지 않도록 곁에 있는 그대와 나 존재 자체가 이미 행복임을 다시한번 되새기며 감사한다. -성군경(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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