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사고의 블랙홀, 스몸비 대책 시급하다
교통사고의 블랙홀, 스몸비 대책 시급하다
  • 승인 2018.10.11 2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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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국민의 35% 정도가 길을 걸으면서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스마트폰 좀비’, 또는 ‘스몸비’라고 한다. 스마트폰이 3천만 명 이상이 사용할 정도로 일반화되면서 이에 대한 의존 현상이 지나치고 있다. 식당이나 지하철, 커피점 등 어디를 가도 스마트폰을 들여다보는 사람뿐이다. 특히 스몸비는 본인은 물론 운전자와 주변 보행자의 안전에도 위협을 가하고 있다. 스몸비 교통사고도 폭증하고 있다. 경각심 제고가 시급하다.

손해보험업계의 자료에 의하면 지난 3년간 보행 중 주의분산으로 발생한 교통사고 건수가 6천340건이었고 이로 인한 사망자 수는 6천470여 명에 이른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의 보행자 교통사고 사망자 분석에 따르면 지난해 교통사고 사망자 중 보행자 과실이 68.4%였고 이들 중 61.7%가 휴대폰을 사용하다 발생했다고 한다. 다른 교통사고 사망자가 꾸준히 감소하고 있는 추세에도 불구하고 스몸비 사망은 크게 늘어나고 있다는 것이다.

보행자 설문조사에서도 이용자 67.2%가 휴대폰을 사용하면서 길을 걷다가 교통사고를 당할 번한 경험을 한 것으로 조사됐다. 현대해상에 따르면 지난해의 경우 30~40대는 41%, 50대 이상은 17%가 스몸비라 한다. 그래서 거리를 걷다가 스몸비와 어깨를 부딪치는 일이 잦아 ‘어깨빵’이라는 신조어도 생겼다. 외국인도 스몸비를 한국만의 특이한 현상으로 여겨 ‘코리안 범프’라고 부른다. 10, 20대는 스봄비 비율이 더욱 높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스몸비가 새로운 교통사고의 블랙홀로 등장하고 있다. 대구에서도 거의 모든 운전자가 운전 중 불쑥 튀어나오는 스몸비에 아찔했던 경험을 갖고 있을 것이다. 앞으로도 스몸비의 교통사고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어린이의 경우 스마트폰으로 인한 교통사고 발생률이 더욱 높다. 어린이들이 스마트폰을 사용할 때는 이어폰을 끼지 않았는데도 옆에서 부르는 소리를 전혀 듣지 못할 정도로 집중한다고 한다.

하와이에서는 스몸비에게 약 4만 원 정도의 벌금을 부과한다. 중국은 스몸비 전용 도로를 만들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일부 도로에는 고개를 들지 않는 스몸비를 위한 바닥신호등이 설치됐다. 보행 중 스마트폰을 사용하면서 5~7 걸음을 걸을 경우 화면이 잠기게 되는 ‘스몸비’ 방지 기능도 있다. 계속 스몸비 교통사고 안전장치를 개발해야 한다. 그러나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자기 생명을 지키겠다는 스마트폰 사용자의 경각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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