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 월영교 또 부실 논란에 휩싸여
안동 월영교 또 부실 논란에 휩싸여
  • 안동=피재윤
  • 승인 2010.02.08 2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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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여 간의 전면 보수작업을 거친 뒤 통행이 재개된 안동 월영교가 최근 들어 난간 이음새 곳곳이 잇따라 이탈하면서 또 다시 부실 논란에 휩싸이고 있다.

게다가 관계당국의 안이한 대처도 월영교를 찾은 수많은 관광객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총 사업비 36억 원가량이 투입된 월영교는 2003년 낙동강을 가로지르며 국내에서 가장 긴 나무다리로 위용을 드러냈다.

그러나 개통 3년여 만에 다리 난간과 상판 목재 등이 썩어 들어가면서 결국 11억 원을 들여 전면 보수작업에 들어가 2008년 12월 재개통된 것.

엄청난 예산이 투입된 월영교가 재개통 1년 만에 다리 난간 이음새 목재가 잇따라 이탈하는 현상이 발생, 관광객들의 안전을 위협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7일, 상당수의 관광객들이 주말을 이용해 월영교를 찾았다가 이탈된 난간 옆을 지나면서 아찔해 하는 모습이 목격되기도 했다.

이음새가 이탈한 난간에는 `출입금지’라고 써 놓은 A4용지와 비닐 통제선만 설치돼 있을 뿐 정작 제대로 된 안전조치는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가족과 함께 월영교를 찾았던 대구의 A(47)씨는 “다리 난간을 짚으면서 걸었다가 깜짝 놀랐다”며 “월영교가 안동의 대표적인 관광명소인 것으로 알고 있는데 난간이 이탈된 채 방치된 것을 보고 많이 실망했다”고 토로했다.

이날 난간 이음새가 이탈된 것으로 확인된 곳만 모두 3곳.
한 전문가는 “다리 난간 이음새 이탈은 겨울 동안 얼었던 목재가 기온이 풀리면서 발생하는 현상으로 당초 이런 부분에 대해서도 충분한 검토가 이루어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때문에 앞으로 기온이 더 풀리면 난간 이음새 이탈 현상도 여러 곳에서 발생할 우려가 높다는 것.
하지만 월영교 다리 난간 이음새 이탈 현상은 이미 지난해 11월에도 한차례 발생했던 것으로 알려져 애당초 난간 보수공사 자체에 대한 부실 의혹이 일고 있는 실정이다.

당시 월영교를 찾았던 한 관광객이 난간 이탈 장면을 촬영해 시청 홈페이지에 올려 개선을 요구했으며 관련부서에서는 `월영교에 대해 수시로 점검하고 미관을 저해하는 사항이 발생되지 않도록 조치하겠다’는 내용을 홈페이지에 게재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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