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교 출신 김윤식 시인 등 기려
대구공업고등학교(교장 최경묵)는 오는 14일 학교 체육관 옆 옥저동산에서 재학 중 ‘6·25 학도 의용군 참전 및 2·28 대구학생민주화운동’에 참여했던 동문들의 숭고한 정신을 담은 기념탑 제막식을 거행한다.
11일 대구공고에 따르면 6.25전쟁으로 나라가 풍전등화의 위기에 처하자 당시 재학 중이던 273명은 조국을 지키겠다는 일념 하나로 펜 대신 총을 들고 전선으로 달려나가 참전했다.
대구공고 참전 동문들의 숭고한 희생과 애국정신이 후배 학생들과 온 국민의 가슴에 남기를 기원하며 기념탑을 건립했다. 건립은 국가보훈처 예산과 동문들의 성금으로 이뤄졌다.
또 1960년 2월 28일 자유당 정권의 학원탄압에 맞서 싸운 ‘2·28대구학생민주화운동’에서 대구공고 학생들을 비롯한 대구의 8개 고교 학생들은 학원 탄압의 부당성에 항거했다.
특히 대구공고 출신 김윤식(16회 기계과) 시인은 ‘아직은 체념할 수 없는 까닭’ 이라는 저항시를 발표해 옥고를 치렀고, 김현산(23회 건축과)씨는 두류공원에 세워진 2·28대구학생민주화운동 기념탑을 디자인했다.
박명철(32회, 제8대 2·28공동의장)씨는 2·28민주운동이 국가기념일(올해 2월28일, 48번째)로 지정되기까지 오랜 여정에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대구공고 관계자는 “6·25 학도병 참전 및 2·28 학생민주화 운동에 참여한 숭고한 뜻을 기념비에 새겨 선배 호국 영령들의 숭고한 정신을 후배들에게 전하고자 한다”고 했다.
남승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