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쇼크에 韓증시 초토화
美 쇼크에 韓증시 초토화
  • 강선일
  • 승인 2018.10.11 2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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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총 하룻새 78조원 증발
코스피 98.9p 추락 2129.6
18개월 만에 최저치 기록
코스닥도 40.1p 빠진 707.3
국내 주식시장이 11일 하루에만 78조원의 시가총액이 증발하는 ‘충격 장세’를 보였다. 미국 증시 폭락과 함께 미·중 무역분쟁 및 글로벌 금리상승 등 국내·외 경제 악재로 공포심리가 확산되며 코스피지수가 하루새 100포인트 가까이 추락하는 ‘검은 목요일’을 연출했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무려 98.94포인트나 추락한 2천129.67로 마감했다. 작년 4월12일 2천128.91 이후 18개월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특히 코스피시장 시가총액은 이날 하루에만 65조4천360억원이 감소하며 35년 코스피 역사상 최대 감소폭을 보였다. 또 하루 낙폭으로도 2011년 9월23일 103.11포인트 이후 7년여만에 가장 큰 수준이다.

코스닥지수도 전 거래일보다 40.12포인트 급락한 707.38로 장을 마쳤다. 작년 11월7일 701.14 이후 11개월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하루 낙폭 역시 13조원의 시가총액이 감소하며 2016년 2월12일 39.24포인트 하락 이후 2년8개월만에 가장 컸다. 결국 이날 국내 주식시장에선 하룻새 78조원이 날아가버린 셈이다.

국내 주식시장은 이달 들어 연방준비제도의 기준금리 인상에 따른 미국 국채 금리상승 등으로 코스피시장에서 외국인들의 8거래일 연속 매도세가 이어지며 2조3천억원에 달하는 자금이 유출되고, 미·중 무역분쟁과 북·미 정상회담 논의 성과 미흡 등의 악재가 겹치면서 ‘반등의 돌파구’를 찾지 못하는 형국이다. 불확실성 확대에다 외국인 매도세를 받쳐줄 국민연금 등 국내 기관들의 수급도 실종되면서 증시 상승을 이끌 모멘텀이 없다는 것이다.

박희정 키움증권 리서치센터장은 “11월 미국 중간선거때까지의 불확실성이 반영되고 있다”며 “전 세계적으로 혼란스런 상황에서 불확실성이 커져 투자심리 악화는 물론 저가 매수세력이 없는 하락장세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어 “주식을 보유한 사람들은 이미 팔 시기가 지났다”며 “변동성이 클 때 팔면 나중에 사지도 못하기 때문에 그냥 버텨야 한다”고 했다.

강선일기자 ksi@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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