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몰 개장 1년내 26% 휴폐업”
“청년몰 개장 1년내 26% 휴폐업”
  • 김지홍
  • 승인 2018.10.14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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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 매출 유사 업종의 10% 수준”
박정 “지속가능 컨설팅 지원을”
정부가 청년 창업을 육성하고자 지원한 ‘청년몰’ 점포가 1년 채 안돼 4곳 중 1곳이 문을 닫는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박정 의원(더불어민주당·파주시을)이 중소벤처기업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청년몰 입점 점포의 26.3%는 개장한 지 1년 채 안 돼 휴·폐업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6년 지원한 274곳 청년 점포 중에서 72곳이 영업을 정지하거나 아예 문을 닫았다.

청년점포로 형성된 청년몰 14곳 중 6곳은 휴폐업율이 30%가 넘었다.

특히 전북 전주시 서부시장상점가는 66.7%로 가장 높은 휴폐업율을 보였다. 이어 전북 군산시 군산공설시장도 45.0%, 대전 동구 중앙메가프라자 40.0%, 충북 제천시 제천중앙시장 36.8% 등으로 이어졌다. 대구·경북에선 청년몰 조성사업이 진행된 경북 경주 북부상가시장과 구미시 선산봉황시장의 경우 각각 15.8%와 4.8%의 휴폐업율을 보였다.

청년몰 조성사업은 지난 2016년부터 중소벤처기업부가 핵심 상권 등 성장성이 높은 곳에 집단 상가를 조성하고 각 부처·민간 등이 지원해 청년 창업을 육성하는 사업이다. 국비 50%·지방비 40%·청년자부담 10% 비율로 청년몰 당 15억을 지원해왔다. 현재 운영되는 청년몰은 16곳이다.

청년몰의 주 실패 원인 중 하나로 경쟁력이라는 지적도 나왔다. 실제 국세청 통계연보를 보면 지난해 말 기준 개인사업자 음식업 폐업율은 23.2%다. 청년몰 입점 점포의 휴폐업율이 더 높은 셈이다.

박 의원은 “청년몰 점포의 월 평균 매출액은 338만원으로 상권정보시스템의 음식업종 월평균 매출액(3천만원)보다 10분의 1 수준”이라며 “청년몰 주 업종이 음식업이라는 점을 감안할 때 청년몰이 기존 자영업에 비해 메리트가 전혀 없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이어 “중기부가 창업 지원에서 목 메지 말고 지속가능한 컨설팅·마케팅에도 힘써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지홍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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