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술집서 식사 해명은 거짓”
“靑, 술집서 식사 해명은 거짓”
  • 이창준
  • 승인 2018.10.15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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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무추진비 사용 논란 관련
심재철 “카드사용 내역 보면
같은날 식당·술집서 결제 돼
검찰이 자료 압수, 파악 불가”
자유한국당 심재철 의원은 15일 청와대 업무추진비 사용 논란과 관련 “청와대의 해명은 거짓말”이라고 재차 반박했다. 심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당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 참석해 “청와대의 업무추진비를 잘못 쓴 사례를 지적했더니, 청와대는 ‘시간이 늦어 (술집에서) 저녁을 먹었다’고 해명했는데 거짓이라는 것이 확인됐다”고 주장했다.

영흥도 낚시어선 전복사고일인 지난해 12월3일 저녁시간대 맥주집을 이용했다는 심 의원의 지적에 청와대는 ‘중국순방을 위한 협의가 늦어져 저녁을 못한 관계자 등 6명이 식사를 했다’고 해명했다.

이에 심 의원은 “당시 청와대에서 사용한 카드번호의 사용내역을 살펴보면 같은날 오후 7시55분에 곱창구이 식당에서 19만6천원어치 식사 결제를 한 것으로 나온다. 같은 카드는 오후 9시47분 맥주집에서 10만9천원이 결제됐다”며 이는 청와대의 “명백한 거짓해명”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또 주막, 이자카야, 와인바 등 술집에서 업무추진비 사용한 내역에 대한 심의원의 지적에 ‘식사를 하지 못해 해당 업소를 이용했다’는 청와대의 해명에 대해서도 심 의원은 “거짓 해명”이라고 지적했다.

앞서 말한 내용을 포함해 이날 심 의원이 공개한 청와대 카드사용 내역은 △2017년 6월 19일 20시 57분, 식당에서 21만8천원어치 식사를 하고, 1시간 반 뒤에 맥주집에서 12만5천원어치 결제 △2017년 10월 12일 20시 57분, 17만6천원어치 밥을 먹고, 두 시간 뒤엔 22시 57분에 민속주점에서 9만9천원 결제 △ 2017년 12월 3일 19시 59분, 곱창집에서 19만6천원어치 밥을 먹고 두 시간 뒤 술집에서 10만9천원 결제 △2017년 10월 25일 20시 16분, 16만4천원 어치 밥을 먹고, 똑같은 카드로 1시간 반 뒤에 바에서 4만 원어치 결제 △ 2018년 6월 8일 20시 54분, 참치집에서 25만원 어치 식사를 하고, 1시간 뒤에 바에서 5만5천원 결제 등 총 5건이었다.

심 의원은 “현재 다운로드 받은 자료들을 검찰에서 모두 압수해 가 청와대와 정부 부처들의 방만하고 불법적인 예산사용 실태를 파악하기 어려운 상황이다”며 “그동안 정리해 둔 자료를 근거로 정부의 거짓해명에 대해 반박한다”고 말했다.

이날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에서는 통계청 국정감사를 앞두고 비인가 재정정보 무단 유출사건의 당사자인 심 의원의 참여를 놓고 여야 간 공방이 벌어지기도 했다. 16일 한국재정정보원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도 여야간 치열한 공방이 예상된다.

이창준기자 cjcj@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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