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생활·시사·법·역사…우리들 지식·감정 ‘책속에’
학교생활·시사·법·역사…우리들 지식·감정 ‘책속에’
  • 장성환
  • 승인 2018.10.15 2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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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교육청 ‘학생 책 축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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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오전 10시께 대구학생문화센터에서 열린 ‘학생 저자 책 축제’에서 초등학생들이 고등학생들의 작품을 살펴보고 있다. 장성환기자

대구지역 학생들이 직접 글을 써서 스스로 만든 책을 공유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대구시교육청은 15일부터 오는 25일까지 대구학생문화센터에서 학생 저자 책 쓰기 수업의 과정과 결과를 나누는 ‘학생 저자 책 축제’를 진행한다.

15일 오전 10시께 대구 달서구 용산동 대구학생문화센터 2층 대강당은 초·중·고 학생들부터 학부모·교사까지 학생들이 출판한 책을 보기 위한 사람들로 붐볐다. 강당 안은 대구지역 138개 학교에서 출품한 900여 권의 책과 활동 사례들이 학교별로 전시돼 있었다. 초등학생들은 주로 평소 일상이나 학교생활 중 느낀 점들을 글로 표현해 책으로 만든 경우가 많았다. 특히 대구 반야월초등학교는 빈 달력을 활용해 시집을 만들어 방문객들의 눈길을 끌기도 했다. 고등학생들은 역사·시사·법 등 어려운 주제를 선택해 개인 또는 팀별로 책을 출간하며 높은 수준을 보여줬다. 일부 학교는 영어 글쓰기를 통해 영어로 된 책을 내기도 했다. 대구 동문고 2학년 학생들은 2020~30년을 기준으로 쓴 자서전을 선보여 다른 학생들의 주목을 받았다.

동문고 2학년 배준호(18)군은 “미래를 가정한 자서전 작성을 통해 내 과거를 돌아보는 동시에 향후 진로에 대한 깊이 있는 고민을 할 수 있었다”며 “이번 경험이 내 희망 직업군에 대해 좀 더 자세히 알고 꿈을 확고히 하는 기회가 됐다”고 말했다.

이번 책 축제는 대구시교육청이 ‘미래인재 역량개발’을 위해 중점을 두고 있는 창의융합형 인성교육과 다품교육을 바탕으로 학교 인문학 수업 속에서 이뤄지는 과정과 결과를 전시와 체험으로 연계해 운영하고 있다. 책 내용을 읽으며 감동적인 구절을 찾아 다른 사람에게 추천하는 ‘학생 저자 책 추천 글쓰기’와 학생 저자 책 속에서 인상 깊은 한 줄을 발견해 스칸디아모스 화분에 새겨 선물로 가져갈 수 있도록 한 ‘인생 화분 만들기’ 등의 체험활동이 이뤄지고 있다.

전시장을 관람한 강은희 대구시교육감은 “학생들이 꾸준히 책을 읽고 토론 활동을 해서 만든 책을 보니 뿌듯한 마음이 들고 이 과정을 통해 많은 성장을 했을 거라 믿는다”며 “앞으로도 암기 위주의 공부가 아닌 직접 체험하는 교육을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장성환기자 s.h.jang@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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