빚 때문에…보험금 노리고 父母 살해 시도
빚 때문에…보험금 노리고 父母 살해 시도
  • 석지윤
  • 승인 2018.10.15 2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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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행모의 母子·공범 1명 구속
친부모를 살해하고 거액의 보험금을 타내려 했던 3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

대구 동부경찰서는 15일 보험금을 노리고 아버지를 청부 살해하려 한 혐의(존속살해미수 등)로 A(34)씨와 A씨의 어머니 B(63)씨, 공범 C(43)씨를 구속하고 다른 공범 D(32)씨를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어머니 B씨와 아버지(72)를 살해하기로 공모하고 C씨를 사주해 지난 6월 22일 경북 울진의 한 도로에서 승용차로 아버지를 치어 전치 6주의 부상을 입힌 혐의를 받고 있다.

B씨는 살해 계획이 실패하자 A씨에게 본인을 죽이고 보험금을 받으라고 권유했다. A씨는 이를 승낙하고 D씨를 사주해 지난 8월 5일 대구 수성구의 한 도로에서 같은 방법으로 B씨를 살해하려 했다. 하지만 B씨가 술에 취해 예정된 차로가 아닌 반대편 차로에 서있는 바람에 실패한 것으로 알려졌다.

C씨와 D씨는 인터넷 구직 사이트를 통해 A씨와 접촉해 거액의 보험료를 대가로 범죄에 가담한 것으로 전해졌다.

D씨는 B씨 살해에 실패한 후 A씨로부터 위협을 받고 경찰에 신변보호 요청을 했다. 경찰은 D씨의 진술 내용을 바탕으로 수사를 진행해 A씨가 C씨에게 자신의 아버지 살해를 종용한 정황을 포착했다.

경찰은 지난 9월 26일 경기도 광주의 C씨의 자택에서 C씨를 체포했고, 대구 B씨 자택 근처에서 27일 회사에 출근 중이던 A씨, 30일 B씨를 차례로 체포했다.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암 투병 끝에 숨진 전처의 치료비 등으로 수 억 원의 빚이 있어 경제적 어려움 때문에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검찰에 사건을 송치하고 이들의 여죄를 계속 수사할 계획이다. 석지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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