뜻은 좋은데…공감 못 얻은 ‘사회적 경제’
뜻은 좋은데…공감 못 얻은 ‘사회적 경제’
  • 장성환
  • 승인 2018.10.15 2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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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YMCA, 시민 여론조사
응답자 69.3% ‘부정적 이미지’
‘지역경제 도움’ 고작 26.2%
‘양극화 해소 기여’ 25.9% 불과
특별법 제정엔 긍정 답변 우세
대구시민의 상당수는 사회적 경제에 대해 부정적인 이미지를 가지고 있으며 사회적 경제가 지역경제 활성화·지역 문제 해결·지역 양극화 문제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구YMCA는 15일 세종리서치에 의뢰해 실시한 ‘사회적 경제에 대한 대구시민 여론조사 결과 보고서’를 공개했다. 대구지역 거주자 만 19세 이상 성인 중 사회적 경제의 개념을 인지하고 있는 1천6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이번 설문 조사 결과(95% 신뢰수준 ±3.1%의 표본오차) 전체 응답자의 69.3%가 사회적 경제를 부정적인 이미지로 평가하고 있었으며 14.4%만이 긍정적인 이미지를 가지고 있었다.

‘사회적 경제가 지역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되느냐’는 질문에서는 53.4%가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반응을 보였고 26.2%만이 긍정적으로 답했다. ‘지역 문제 해결 부분’에서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응답이 48.6%로 도움이 된다는 응답 29.6%보다 높았고, ‘지역 양극화 문제’ 역시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답변이 52.2%로 과반수 이상을 차지했다. 도움이 된다는 답변은 25.9%였다.

‘사회적 경제 기업이 창의적이고 혁신적인지 묻는 질문’에서는 16.6%만이 ‘그렇다’고 답했으며 50.5%가 ‘그렇지 않다’고 밝혔다. 사회적 경제 기업이 만든 제품의 품질에 대해서는 전체 응답자의 30.9%가 좋다고 평가해 나쁘다고 답한 19.6%보다 높았으나 절반에 가까운 47.4%가 보통이라고 답했다. ‘사회적 경제 기업이 윤리적인지 묻는 질문’에는 20%만이 ‘그렇다’고 답했고 33.7%는 ‘그렇지 않다’고 평가했다.

사회적 경제에 대한 전반적인 이미지가 부정적임에도 불구하고 사회적 경제 기업들에 대한 정부 구매가 확대돼야 한다는 응답은 45%를 차지해 부정적인 응답 23.4%보다 높았다. 또 사회적 경제를 지원하기 위한 특별법이 국회에서 통과돼야 한다는 답변 역시 39.1%로 통과되지 않아야 한다는 답변 28.6%보다 높게 나타났다. 32.3%는 잘 모르겠다고 답했다.

백경록 대구YMCA 관장은 “우리의 사회적 경제 기업 역사는 겨우 10년으로 너무 짧을 뿐만 아니라 자생적으로 생긴 것이 아닌 사회적기업지원법을 통해 만들어졌기 때문에 어쩔 수 없는 결과”라며 “정부와 지자체가 사회적 기업을 단순한 기업으로 보지 않고 어떤 선한 일을 하는지 등 사회적 가치를 보여줄 수 있도록 기회를 줘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대구YMCA는 오는 17일 대구시청 회의실에서 이번 여론조사 결과 발표와 함께 토론회를 개최한다. 토론회에는 임태상 대구시의회 기획행정위원장, 강헌구 대구사회적기업협의회 회장, 김재경 대구사회적경제지원센터 센터장, 이은수 한국사회적기업진흥원 팀장, 전기만 대구광역시사회적경제과 팀장, 박근식 대구경북민주화운동계승사업회 사무처장이 참석해 사회적 경제에 대한 부정적인 여론이 높은 이유와 대응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장성환기자 s.h.jang@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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