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논단> 자기소개 해보세요!
<대구논단> 자기소개 해보세요!
  • 승인 2010.02.09 1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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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효 진 (스피치 컨설턴트)

2010년 시작과 함께 신규인력 모집에 나서고 있는 기업들의 채용공고 소식이 들려오고 있다. 하지만, 각 기업체들이 올해 신입 채용인원을 전반적으로 지난해보다 감소된 인원을 채용한다는 계획을 발표해 취업은 더 어려워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그런 만큼 취업 준비생들은 자신만의 경쟁력을 키우기 위한 취업스펙을 키우기 위해 여념이 없지만 정작 채용에서는 스펙에 대한 평가 비중이 줄어든 대신 면접 비중이 높아지고 있다. 최근 30대 기업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만 봐도, `채용시 가장 중요하게 보는 것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자격증이나 영어실력’이라고 답한 기업은 3곳이었고, 나머지 기업들은 면접을 통한 인성, 회사에 대한 열정, 도전정신과 창의성 등이라고 밝혔다.

이를 볼 때, 그만큼 면접에서 과연 `나는 어떤 사람인가’를 어필할 수 있는 스피치 능력이 필요하다고 하겠다. 그것도 면접관으로부터 보통 자기소개를 먼저 부탁받게 됨에 따라 자신의 첫인상을 결정하는데 자기소개 스피치가 중요하다.

그렇다면 자기소개의 첫 시작을 어떻게 해야 할까? 이력서와 함께 제출하는 문서상의 자기 소개서에서처럼 “저는 고향이 00이며, 어느 집단 몇째로 태어나 어느 학교를 거쳐 나이는 몇 살입니다” 이러한 개인의 성장과정이나 성장환경을 얘기하는 것으로 시작을 해야 할까? 보통 면접에서 자기소개를 할 수 있는 시간은 1분에서 1분 30초 정도가 주어지는데 그 짧은 시간 자신의 정체성과 특징, 그리고 비전 같은 콘셉트를 담아낼 수 있어야 한다.

그래서 자기소개는 자기 능력을 얘기하는 시간이지, 살아온 얘기를 하는 시간은 아니다. 즉, 성장과정이 지원 분야와 직접적인 연관이 있는 경우가 아니라면 굳이 얘기할 필요가 없는 것이다.
그렇다면, 자기소개의 첫 시작은 강조하고 싶은 부분을 미리 말하는 것이 효과적이며 처음에 승부를 걸어야 한다.

일반적으로 지원 동기 또는 직종과 관련된 사항을 얘기하는 것이 좋지만 어느 직종 어느 회사에 지원하느냐에 따라 어떤 것을 강조해야 좋을지 상황에 맞춰 강조하는 것이 필요하다. 예를 들어 영업직 분야의 면접인 경우라면 친화력을 강조하는 자신의 성격을 먼저 밝히는 것도 좋을 것이다.

그렇게 자신을 정의해 놓고 난 다음 자신이 왜 그런지 그리고 그에 따른 구체적인 사실과 배경을 설명하면 듣는 사람의 주의를 집중시키고 설득력도 높아진다. 마지막으로 자기소개의 끝은 앞으로의 꿈과 포부를 밝히는 것으로 마무리한다.

이러한 자기소개 방식을 PREP구성법이라고 한다. PREP법이란, `Point(요점)’, `Reason(이유)’, `Example(사례)’, ’Point(결론·요약)`의 머리글자를 따서 만든 것으로 말하고자 하는 바를 이 순서에 따라 하는 것이다. 다시 정리하자면 이야기의 요점과 주장을 말하고, 그에 따른 이유를 말 한 후 이를 뒷받침해줄 수 있는 사례와 데이터를 제시한다. 그런 다음 끝으로 내용의 요점을 반복해 정리한 후 결론을 내리는 방법을 말한다.

특히 자기소개의 서두에서 자신에 대한 정보를 제공했다면 마무리 요약은 감동을 줄 수 있는 멘트로 면접관에게 깊은 인상을 남겨 자연스럽게 설득을 해야 한다. 사람은 논리에 의해 설득되기보다 감성에 의해 설득된다.

선거에서도 본인이 지지하는 후보는 감성적으로 판단하고 지지하지 않는 후보는 이성적으로 판단한다는 연구결과도 있듯이, 나를 이성적으로 판단할 수 있는 정보를 도입부에 얘기해 호감을 갖도록 한 후 마지막으로 여운과 감동이 있는 멘트로 마무리하는 것이 좋다.

이렇게 자기소개를 다 듣고 났을 때는 `이 사람은 어떤 사람이다’라는 답이 나와야 한다. 아는 것과 표현하는 것은 다르다. 그리고 면접에서 표현하는 것은 실력이다. 그것도 나의 인상은 자기소개에 달려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짧은 시간 자기소개를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나의 이미지는 달라진다. 다시 말해 자기소개가 나를 대변하고 나를 나타낸다.

이러한 자기소개를 잘 하기 위해 무엇보다 나는 어떤 사람이고 그리고 나는 무엇을 해 왔는지, 나의 장점과 특기는 무엇이고, 나는 무엇이 되고 싶은지 자기 자신과의 꾸준한 대화로 철저한 자기 분석이 우선적으로 뒤따라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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