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 기반 ‘원스톱’ 제공…지역 대표 청년기업 육성
창업 기반 ‘원스톱’ 제공…지역 대표 청년기업 육성
  • 김상만
  • 승인 2018.10.16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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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계획·자금…시·군별 맞춤 지원
창업보육센터서 공간·컨설팅 등 제공
크라우드 펀딩 시행 목표액 248% 달성
9개팀 선정 청년마을일자리사업 운영
농촌 특화 프로그램 운영 ‘마을 알리미’ 역할
가족 단위 체험 마련 관광객 유입
도시 청년 후원 유입 프로젝트 추진
플레이미타 전 경
칠곡군 매원 마을에 자리잡은 플레이미타 전경.
혜리미빵 내부
경주시 외동읍 모화리의 혜리米빵.

 

경북도, 일자리 창출 드라이브 4. ‘청년 세일즈’ 통해 새 도약

경북도는 민선 7기 이철우 경북도지사가 취임하면서 청년층 유입을 위한 행정력에 더욱 속도를 내고 있다.

경북도는 저출생, 고령화, 지방소멸 등 경북도가 안고있는 3중고를 벗어나기 위한 핵심 열쇠를 ‘청년유입’으로 설정, 공격적인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이런 점에서 볼 때 청년들에게 위기의 경북은 오히려 새로운 변신과 도약의 기회가 될 수도 있다는 여론이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재능과 열정이 있는 청년은 경북으로 와서 창업하세요. 청년이 살기 좋은 경북을 만들도록 여러분의 의견에 귀 기울이고 불편함이 없도록 도와주겠습니다”고 청년 세일즈에 한창이다.

경북의 여러 가지 청년창업 정책이 지역을 한단계 더 발전시키는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

◇시군별 창업보육센터 활성화

경북도는 창업에 관심이 있고 재능과 열정이 있는 청년 창업가에게 다양한 기회를 제공, 양질의 일자리를 직접 만들 수 있도록 지원함으로써 청년층의 경북 유입- 젊은 경북을 지향한다.

우선 시·군 청년 예비창업자에게 시군별 창업보육센터를 통해 1인당 1천만원 정도를 지원한다.

창업공간, 상품화 제작비, 시장개척 및 홍보비 등 직접 지원과 창업컨설팅, 교육 마케팅 등 간접비 비율을 7:3으로 맞춰 초기 창업에 도움이 된다.

청년예비창업 졸업자 및 재창업자에게 경북청년CEO심화육성 지원(경상북도테크노파크) 및 북부권 청년창업센터(안동대학교) 운영으로 우수 청년창업가에 1천200만원을 지원, 지속적으로 관리해 지역 대표 청년기업으로 육성하고 있다.

특히 북부권 청년창업지원센터는 2017년 개소해 6차산업, 식품가공 등 지역 특산물로 우수한 제품을 생산 가공하고 특화된 우수 청년창업가를 발굴하고 있다.

심화과정에서는 청년 창업전문 컨설팅과 시제품 제작 및 맞춤형 지원, 판로지원 등을 통해 우수청년창업가를 지역의 대표적 청년기업으로 육성하고 있다.

◇크라우드 펀딩 인기 급증

창업한 기업에게는 다양한 방법으로 판로개척 지원 등을 통해 매출 향상과 사업 성공률을 높이도록 다양한 지원책을 마련했다.

대형마트 특판점과 온라인 마케팅 지원, 청년플러스매장(서울 홈플러스 목동점), TV홈쇼핑 지원, 상표권등록 등을 도와주고 있다.

특히 ‘청년창업 일석삼조 크라우드펀딩 지원사업’을 실시, 2018년에는 목표액 1억 5천만원을 넘어 총 3억 7천200만원(목표액 대비 248% 초과달성)을 성공했다.

크라우드 펀딩(crowd-funding)은 창의적인 아이디어나 사업계획을 갖고 있는 기업가 등이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아이디어나 사업계획을 제시해 공감하는 다수의 소액투자자(Crowd)로부터 자금(Funding)을 조달하는 방식으로 새롭게 주목받고 있다.

청년 창업가와 예비 창업가를 대상으로 펀딩 목표액(500만원)을 달성시 목표액의 3배(1천500만원)의 사업화 자금을 지원한다.

경북도는 이에대해 온라인 소액 투자 중개업체(후원형)에 등록을 위해 기업/제품홍보 영상 제작, 투자유치 전략 수립 등을 위해 컨설팅을 지원했다.

2018년에는 45개 청년기업이 신청해 43개 기업이 온라인 등록을 통해 총 36개 기업이 목표액 달성에 성공했다.

성공기업 비율은 83.7%이고 성공금액은 3억7천200만원으로 당초목표에 대비, 248%를 달성함으로써 관련 정책의 성공을 예고했다.

◇청년 마을일자리 지원

청년 마을일자리 지원은 농촌지역을 살리는 새로운 사업으로 거듭나고 있다.

마을 자원을 활용해 청년과 지역주민이 함께하는 농촌 재생 및 6차산업 브랜드 등 지역 특성에 맞는 창업모델 발굴 육성을 위해 청년마을일자리 사업을 실시해 현재 9개팀이 활동하고 있다.

2017년도에 청년 마을일자리 사업 지원 신청이 123건이었으며, 그 중 사업 아이템의 독창성, 조사지역과 아이템 관련성, 인력구성 및 역할, 참여의지 등을 평가, 9개 팀을 선정해 팀당 마을자원조사 540만 원, 창업사업화 지원으로 4천만 원으로 창업·창직을 준비하는 청년들의 사업비 부담을 덜었다.

경북도의 지원을 받은 창업가는 제품의 품질과 상품성을 인정받아 자체 브랜드를 발굴하는데 박차를 가하고 있다.

청년 마을일자리 사업은 지역 정착성이 매우 강하다. 한마디로 요약하면 ‘연결’이다.

하는 일도 제각각, 살아온 배경·환경도 천차만별인 이들에게 마을일자리는 낯설고 어렵지만 지역주민과 동화돼 가면서 그들의 재능을 기부해 마을을 새롭게 변화시키고 있다.

◇마을 곳곳에 새로운 활력

경북 칠곡군 매원 마을에는 일본에서 유학하다 고향으로 내려온 부부가 운영하는 아트체험스쿨 ‘플레이미타’가 있다.

늘어나는 노키즈존과 문화소외계층을 위해 배민화 부부가 지난 9월에 오픈했다.

이들 부부는 여행과 공연을 참 좋아했다.

2011년 동일본 대지진 때 함께 한국으로 귀국, 남편은 홍대에서 게스트하우스를 운영하고 배씨는 경남고성 공룡엑스포 축제, 전시기획, 문화마케팅 관련 일을 했다.

그러던 중 유학 시절 처음 접한 농업 6차산업이 국내에서도 활성화되고 있다는 말에 경북농업6차산업센터를 무작정 찾아 우연찮게 청년마을일자리사업을 소개 받고 이 사업을 신청하게 됐다.

칠곡 플레이미타를 방문하면 imagine more, play more (더 놀고 더 상상하라) 이라는 슬로건이 보인다. 가족을 대상으로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고 인근 학교에서도 입소문이 나서 체험프로그램으로 교사들도 참여한다.

특히 소통과 공감을 주제로 ‘아빠와 함께 하는 가드닝 체험 관찰’, ‘배치의 재해석’을 주제로 ‘아그리파의 재해석’ 과 같은 아트체험 프로그램뿐만 아니라 자신이 만든 박스자동차 안에 들어가 영화를 관람할 수 있는 ‘농촌어린이영화제’, 중고물품을 판매하는 ‘매원마을 플리마켓’ 등이 약 700평 정도의 공간에서 이루어고 있어 마을에 활기가 넘친다.

이들 부부는 여기에 그치지 않고 문화소외계층과 마을의 청년유입 활성화를 위해 매원문화길을 조성해 창업자금이 부족한 감각 있는 청년을 모집, 후원하고 함께 상생할 수 있는 구조로 발전해 나가겠다는 미래 꿈을 밝히기도 했다.

경주쌀을 이용한 쌀빵 홍보 및 판매를 하고 있는 혜리米빵도 모범사례가 되고 있다.

오혜림씨는 2017년 경북도의 청년 마을일자리 사업으로 시작, 현재 혜리米빵(경북 경주시 외동읍 소재) 대표이다.

오 대표는 “너무 빵을 좋아하고 즐기는데 시중 빵을 많이 먹다 보니 그 속의 재료나 첨가물 때문에 설사나 복통을 반복해 개인클래스를 받아 내가 먹을 빵들은 직접 만들게 됐다”고 전했다.

경북도 관계자는 “청년 마을일자리 사업이 도시의 젊은 세대를 흡수, 경북의 동네가 경제적 안정과 희망을 품에 안고 매력 있는 동네로 변모시키는데 큰 힘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김상만기자 ksm@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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