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만춘 장군 그리고 어니스트 새클턴
양만춘 장군 그리고 어니스트 새클턴
  • 승인 2018.10.16 21:3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김창국
전 메트라이프생명
영남본부장


CEO에게 많은 연봉을 주고 기업을 이끌게 하는 것은 그가 리더이기 때문이다. 리더는 힘들 때는 거울을 보고 좋을 때는 창 너머의 사무실 직원들을 본다. 리더의 얼굴은 항상 자신감에 차 있어야하기 때문이다. 리더의 분위기는 순식간에 전염된다. 그래서 걱정이 많고 자신감이 없는 리더는 그 자체로 조직의 장애물이 된다. 리더는 자신이 온 몸으로 커뮤니케이션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아야한다. 구성원들은 리더가 기분이 좋고 자신감이 넘칠 때. 그를 둘러싼 모든 것을 긍정적으로 보게 되며 목표 달성을 낙관한고 창조적이며 능률적으로 일하게 된다. 그러한 의미에서 가장 절망적일 수 있는 순간에 나라를 구하고 조직을 구한 두 사람의 리더십을 따라가보자.

추석 연휴와 시월 초순까지 박스오피스 1위를 달렸던 영화 ‘안시성’의 양만춘 장군은 영화를 통해서 더욱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졌다. 당 태종 이세민이 이끄는 20만의 대군과 안시성 5천 병력의 싸움은 애초부터 싸움이 되지 않은 전투였다. 그리고 상대는 당나라 정관의 치를 이룰 만큼 명성이 자자했던 정관정요의 주인공인 이세민이다. 양만춘 장군은 국내적으로 연개소문으로부터 엄청난 암살 위협과 제재를 당했으며 기울어가는 고구려의 마지막 장군이었다. 하지만 그가 지키고자 했던 안시성 사람들 즉 고구려 백성들 때문에 엄청나고 위대한 안시성 전투를 하게 되었다. 그에게 부관이 물었다. “이 전쟁에서 이길 수 있다고 생각하십니까?.” 그의 대답이 감동적이다. “너는 이길 수 있을 때만 싸우느냐? 나는 결코 물러서는 법을 배우지 못 했다.” 이러한 리더의 마음이 안시성 모든 병사들과 백성들을 똘똘 뭉치게 했고 결국 당나라 대군을 이길 수 있었다. 양이 이끄는 사자 100마리보다 사자 1마리가 이끄는 양 100마리가 더 강하다는 말이 있다. 결국 병사들의 전투력은 리더의 리더십이 더욱 강화시킨다.

어니스트 새클턴은 남극 탐험을 위해 인듀어런스호를 지휘했던 탐험 대장이다. 그리고 그는 남극의 극한 상황에서 2년 동안 단 1명의 사상자도 없이 27명의 모든 대원들을 구출해냈다. 배가 침몰했고 엄청난 추위와 부족한 식량으로 견딜 수 없는 극한 상황에서도 일상의 모든 질서가 유지되도록 했다. 인듀어런스호가 얼음 속에 잠긴 후에도 경계병은 계속 세워졌었고 함께 살아가기 위한 일상적인 작업들도 이루어졌다. 물을 만들기 위해 얼음을 끌어올리고 물개를 사냥하는 일 등 모든 일들이 순조롭게 진행되었다. 승리하는 리더들은 각 팀원들의 상태를 관찰하고 그들이 힘겨워할 때 그것을 느끼는 능력을 가지고 있다. 극한 상황에 쳐해 있을 때 리더로써 당신은 불안과 초조에 떨고 있는 팀원들을 찾아내야 한다. 그리고 그러한 팀원을 발견했을 때는 그들이 보유하고 있는 에너지를 붙잡을 수 있는 방법을 생각해내야 한다. 즉, 그들에게 특별 임무를 부여하고 추가적인 책임을 맡긴다. 새클턴은 행동으로 솔선수범했고 신분의 격차로 인해 서로 예의에 벗어나지 않도록 했으며 끊임없이 우리는 하나라는 팀 메시지를 강화했다. 그리고 그는 축하할 일 그리고 함께 웃을 일을 계속 찾았다. 어떻게 해서든지 축하할 소재를 찾아서 즐거운 분위기를 만들었고 ‘개썰매 경주’ 페스티벌을 열어서 대원들에게 즐거움과 웃음을 선사했다.

안시성 전투에서 이길 수 있었던 것과 남극의 극한 상황에서 살아남을 수 있었던 것은 죽음에 직면해서도 당당하게 맞설 수 있는 능력 그리고 발생한 문제에 대해 창의적으로 생각할 수 있는 능력 덕분이었다. 그리고 그러한 분위기를 리드한 훌륭한 리더 때문이었다. 한반도를 둘러싼 우리의 정치경제 환경이 안시성 전투나 남극의 극한 상황에 비견될 수는 없겠지만, 우리나라 국민들의 생존권과 번영을 담보로 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과연 우리나라에 새클턴과 양만춘과 같이 국민을 사랑하고 창의적으로 위기에 대응하고 있는 리더가 있는가 질문해본다.
  • 대구광역시 동구 동부로94(신천 3동 283-8)
  • 대표전화 : 053-424-0004
  • 팩스 : 053-426-6644
  • 제호 : 대구신문
  • 등록번호 : 대구 가 00003호 (일간)
  • 등록일 : 1996-09-06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대구, 아00442
  • 발행·편집인 : 김상섭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배수경
  • 대구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대구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micbae@idaegu.co.kr
ND소프트
많이 본 기사
영상뉴스
SNS에서도 대구신문의
뉴스를 받아보세요
최신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