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장이식 거부반응 조기 진단법 개발 기대
신장이식 거부반응 조기 진단법 개발 기대
  • 김광재
  • 승인 2018.10.17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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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대병원 김찬덕·백문창 교수
소변검사로 단백질 정밀 분석
급성거부 생체지표 발견
고위험자 대상 임상 진행도
김찬덕교수(신장내과)
김찬덕 교수
백문창 교수(경북대 분자의학교실)
백문창 교수



경북대병원 장기이식센터 김찬덕 교수(신장내과)와 백문창 교수(경북대 분자의학교실)팀이 신장이식 환자의 소변에서 급성 거부반응을 조기 진단하는 단백체 바이오마커(생체지표)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신장이식 후 안정적인 신기능을 보이는 환자군과 급성 거부반응이 발생한 환자군의 소변을 채취, 차이를 보이는 단백질들을 정밀 분석해 단백체 물질인 테트라스파닌-1(Tetraspanin-1)과 헤모펙신(Hemopexin)이 거부반응 예측 바이오마커의 가능성이 있음을 확인했다.

현재 연구진은 교차반응 양성, 혈액형 부적합 등 고위험 신장이식을 시행한 환자들을 대상으로 거부반응 예측 바이오마커를 진료에 적용하는 임상시험을 진행하고 있다. 또 테트라스파닌-1은 특허 출원을 완료했다.

투석을 받아야 하는 말기신부전 환자에게 최선의 치료는 신장이식인데, 우리 몸의 면역체계는 이식된 신장을 세균, 바이러스와 같은 이물질로 인식해 공격하는 것이 거부반응이다.

급성은 이식 후 곧바로 나타나는 증상이며 만성은 수술 1년 후 나타나는 거부반응이다.

거부반응을 줄이기 위한 면역억제 치료가 많이 발전했지만, 거부반응은 여전히 이식된 신장의 수명을 줄이는 가장 주요한 원인이다. 거부반응이 동반되면 소변량 감소, 혈청크레아티닌 증가, 발열 오한 등 감기·몸살과 비슷한 증상 등이 나타나지만, 환자에 따라 뚜렷하지 않은 경우도 많고 다른 원인인 경우도 많다.

급성거부반응은 발생 초기에 적절한 치료를 받으면 대부분 회복되는데 이에 대한 효과적인 조기 진단 방법은 아직 없는 상황이다.

보건복지부 국책과제 사업 지원으로 이뤄진 경북대 연구팀의 이번 연구는 SCI급 저널인 미국 공공과학도서관 국제학술지 플로스 원(PLoS ONE)에 발표됐으며, 앞으로 급성거부반응에 대한 안전한 조기 진단법이 개발될 것인지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김찬덕 교수는 “환자들이 두려워하는 신장이식 후 거부반응은 조기 진단이 치료 예후에 가장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며 “앞으로 거부반응 조기 진단 키트(kit) 개발 등을 통해 이식 신장 생존율을 높이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김광재기자 contek@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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