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 고용 않고 돈으로 해결하는 농협
장애인 고용 않고 돈으로 해결하는 농협
  • 강선일
  • 승인 2018.10.17 2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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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정의무 2.9% 못 미치는 1.65%
미이행 부담금 5년간 235억 원
“사회 배려계층 고용 앞장서야”
NH농협이 장애인 고용 대신 매년 수십억원의 고용부담금을 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농협중앙회를 비롯 농협은행 등 주요 자회사 여직원 중 절반 안팎은 비정규직으로 근무하고 있었다.

17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의 농협중앙회 국감자료에 따르면 농협중앙회를 포함해 33개 자회사에서 일하는 전체 상시근로자 4만991명 중 장애인 고용인원은 678명으로 고용율이 1.65%에 불과했다. 이에 따른 장애인 고용 미이행 부담금이 올해만 58억7천900만원에 이르고, 최근 5년동안은 235억1천700만원에 달했다.

관련법에 따라 시행중인 ‘장애인 의무고용제’는 정부·지자체 및 공기업·준정부기관은 3.2%, 상시근로자 50인 이상 사업주는 2.9%를 의무고용토록 하고 있다. 2019년부터 의무고용율이 3.1%로 상향될 예정이라 농협에서 장애인 고용을 늘리지 않을 경우 내년에 납부하는 부담금은 63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또 장애인 임원은 33개 자회사 중 NH투자증권에 단 1명에 그쳤다.

그러나 농협은 장애인 고용부담금 면제를 받기 위해 작년 9월 법률검토를 받는 등 비상식적 계획을 세웠던 것으로 드러나 장애인 고용은 외면한 채 부담금을 면제받으려는 꼼수를 시도했다는 비난을 사게 됐다.

이와 함께 농협에서 일하는 여직원들의 비정규직 비율도 도마에 올랐다. 중앙회의 경우 여직원 624명 중 41%인 259명이, 경제지주는 517명의 여직원 중 47%인 246명이 비정규직인 것으로 나타났다. 여직원들이 많은 금융계열사 역시 마찬가지로 농협금융지주는 40%, 농협은행은 75%, 농협생명은 60%, 농협손보도 50%의 여직원이 비정규직이고, 농협경제지주내 집행간부급(상무보 이상) 여성비율은 0%인 등 관리직급으로 올라갈수록 여직원들의 ‘유리천장’이 심각한 것으로 지적됐다.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 소속 의원들은 “장애인과 여성 등 사회적 배려계층의 일자리 문제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지적했다.

강선일기자 ksi@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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