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봉제업체 절반 “최저임금 상승 부담”
대구 봉제업체 절반 “최저임금 상승 부담”
  • 김지홍
  • 승인 2018.10.17 2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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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연, 305곳 실태조사
채용 부담 요인 1위도 인건비
40% “최저임금 탓 채용 축소”
판로 개척·홍보 지원 요구 많아
대구 지역 특화산업인 패션봉제업체들이 최저임금 인상으로 인건비에 가장 많은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필요한 지원사업으로 판로 개척·마케팅 등을 들었다.

16일 한국패션산업연구원이 조사한 ‘2018년도 대구시 봉제업체 실태’에 따르면 조사에 참여한 지역 기업(305곳) 중 절반 이상이 생산 활동에 있어 가장 큰 애로사항으로 인건비 상승(50.8%)을 꼽았다. 이어 원·부자재 가격 상승(28.5%), 기술 인력 부족(23.9%), 제조원가 상승(11.1%), 생산인력 부족(9.8%) 등 순이었다.

인력을 충원할 때도 인건비를 가장 부담스러운 요인으로 꼽았다. 업체의 78.7%가 인력 수급 시 ‘높은 임금’을 가장 큰 애로사항으로 답했다. 인력 자질 부족(29.8%), 4대 보험 부담·잦은 이직(각 3.6%)이 뒤를 이었다.

조사에서 업체는 중구(36.7%)와 서구(34.4%)에 가장 많이 모여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업체의 88.2%는 개인사업체로 운영 중이다.

업체당 평균 종업원은 6.9명으로 조사됐다. 2015년 평균 7.1명에서 줄어든 수치다. 종업원은 직무별 구분없이 전체적으로 감소했다. 생산직은 평균 5.5명으로 2년새 0.4명이 줄었다. 사무직도 0.2명 줄어들어 2.9명으로 나타났다. 경기 불황과 함께 패션봉제 등 제조업 특성상 최저임금 인상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실제 조사업체의 40.0%는 최저임금이 높아지면서 신규채용을 축소했다고 답했다. 이어 원가 절감 노력·이윤 축소(27.2%), 근로시간 단축·경영 축소(각 10.2%), 감원·정리 해고(9.2%), 근무강도 강화·생산성 향상(5.2%) 순이었다.

업체들은 실질적인 연구기관의 지원 사업으로 판로 개척·마케팅 등을 요구했다. 조사업체의 50.2%는 판로 개척을 위한 지원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또 마케팅 지원(29.2%), 사업화 지원(19.0%), 시설 장비 지원(16.1%) 등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한국패션산업연구원이 지난 7월부터 9월까지 3개월간 봉제업체 실태 현황조사 및 봉제·패턴전문가 기술명장 등을 파악했다. 2013년에 이어 5년 만이다. 연구원 관계자는 “의류제조 소공인·영세봉제업체 실태를 정확하게 진단하고 효과적인 지원 방안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지홍기자 kjh@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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