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희 추모제·탄신제 참석 안해”
“박정희 추모제·탄신제 참석 안해”
  • 김지홍
  • 승인 2018.10.17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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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세용 구미시장 입장 밝혀
아시아포럼21 토론회 참석
장세용 구미시장
장세용 구미시장이 17일 대구 수성호텔에서 열린 아시아포럼21 정책토론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아시아포럼21 제공

장세용(더불어민주당) 경북 구미시장이 자신의 정체성을 이유로 들며 올해 박정희 전 대통령 추모제와 탄신제에 참석하지 않기로 했다.

장 시장은 17일 대구 호텔수성에서 열린 아시아포럼21 릴레이정책토론회에서 “일단 (추모제는) 참석 안 하는 걸로 결정했고 탄신제도 참석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장 시장은 불참 이유로 “구미시장으로서 21일 왕산 허위 선생 추모제에 가서 거기 오는 분들에게 일정한 설명을 하고, 양해를 한 번 묻고 가겠다는 게 기본적인 로드맵이었는데 상황이 너무 커졌다”며 “지역에서 민주화운동을 했고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이사장도 했다. 제 정체성에 입각하고, 지역에서 고생해온 분들을 실망시키지 않는 쪽으로 하겠다”고 말했다.

또 “(추모제 참석 문제를 두고) 상황이 너무 커지고 서로 대비되는 기사가 나와버려 제가 빨리 결정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제가 더 이상 많은 분들을 궁금하게 해드릴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며 “구미시장이라는 중요한 직책을 가장 중심에 두고 생각했지만 상황에 선택의 여지가 별로 없다. 누구 압력을 받아서 한 결정은 아니다”고 덧붙였다.

박 전 대통령 생가가 있는 구미에는 매년 박 전 대통령을 기리는 추모제(10월 26일)와 탄신제(11월 14일)가 열린다. 김관용 전 시장 시절인 2000년부터 구미시가 생가보존회에 예산을 지원해 행사가 커지기 시작했다.

장 시장은 지역 내 이념적인 갈등에 부담감을 털어놨다. 그는 “전임 시장(자유한국당 남유진 시장)이 박 전 대통령에 대해 ‘반인반신(반은 인간 반은 신)’이라고 했고, 그것으로 끝나지 않고 ‘좌파와 전쟁을 하겠다’고 했다. 전임 시장이 그렇게 증폭시켜놓은 것은 제겐 상당한 부담”이라고 말했다.

장 시장은 구미를 단순한 산업도시를 넘어 문화관광도시로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그는 “구미는 한번 성공했기에 추억에 얽매여 있다. 도시재생 사업 등 발상의 전환으로 시민을 중심에 둔 다양한 전략과 전술을 쓰려고 한다”며 “그동한안 구미가 신경쓰지 못한 산업문화유산 등을 통해 문화관광도시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김지홍기자 kjh@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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