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서진 “이제 멜로는 그만 … 주인공 아니어도 ‘센 역할’ 원해”
이서진 “이제 멜로는 그만 … 주인공 아니어도 ‘센 역할’ 원해”
  • 승인 2018.10.18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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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완벽한 타인’서 비밀 많은 꽃중년 남편 역
이서진(47)이 오랜만에 본업인 배우로 돌아왔다.

최근 몇 년간 ‘꽃보다 할배’ 시리즈, ‘윤식당’ , ‘삼시세끼’ 등 예능에서 활약하며 대중에 친근한 이미지를 쌓은 그다. 겉으로는 투덜대면서도 살뜰히 주변을 챙기는 반전 매력으로 사랑받았다.

그런 그가 이달 31일 개봉하는 영화 ‘완벽한 타인’에서 신혼을 즐기는 꽃중년 레스토랑 사장 준모 역을 맡았다.

영화는 오랜만에 모인 40년 지기 고향 친구들과 그 배우자들이 저녁 식사 동안 스마트폰의 통화 내용과 각종 메시지를 모두 공개하는 게임을 하면서 각자 비밀이 들통나는 이야기를 그린다. 준모는 아내에게 다정다감하지만, 그곳에 모인 7명 가운데 가장 큰 비밀을 지닌 인물이기도 하다. 맨 처음 걸려오는 낯선 전화에 저도 모르게 움찔하기도 한다.

18일 서울 한 카페에서 마주한 이서진은 “제 모습처럼 연기했을 뿐, 준모와 제 실제 성격과는 공통점이 전혀 없다”며 웃었다. 그는 얼마 전 열린 시사회 이후 간담회에서도 “능글맞은 캐릭터가 어렵고 힘들었다. 평소에 그런 걸 잘 못 한다”며 “내겐 너무 힘든 도전이었다”고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자아냈다.

그는 여러 여자와 얽히는 준모 캐릭터에 대해 “여자들이 편하게 느낄 수 있게 각각 취향과 눈높이를 맞춰주는 스타일”이라고 소개했다. 준모는 친구들에게 학력 콤플렉스를 느끼기도 하며, 웃자고 시작한 게임이 ‘다 같이 죽자’는 분위기로 바뀌자 욕설을 내뱉기도 한다.

이 작품에는 이서진을 필두로 조진웅, 유해진, 염정아, 김지수, 송하윤, 윤경호까지 총 7명이 등장한다. 배우들은 전남 광주의 세트장 인근에서 한 달간 숙식하며 촬영했다.

배경이 저녁 식사 자리이다 보니 주인공들은 촬영 내내 먹는 게 일이었다. “촬영이 끝날 때 되면 자기 앞접시에 음식이 얼마나 남았는지 등을 체크해서 다음 날 똑같이 재연해야 했어요. 처음에는 물곰탕 등 음식이 너무 맛있어서 잘 먹었는데, 나중에는 힘들더라고요. 막내인 윤경호씨는 너무 먹어서 배탈도 여러 번 났죠.”

이서진은 1999년 SBS 드라마 ‘파도위의 집’으로 데뷔했다. 만 19년 차 배우로서 고민의 일단도 털어놨다.

“나이가 들어가면서 역할이 바뀌는 시기죠. 아직 결혼도 안 했고, 가정생활을 안 해봐서 아빠 역할은 부담스럽습니다. 어렸을 때는 잘되는 작품, 주인공을 해야 한다는 강박관념이 있었지만, 지금은 거기에 벗어났어요. 주인공이 아니더라도 다양한 역할, 강한 역할을 해보고 싶어요. 멜로는 더는 안 하고 싶고요.”

이서진은 현재 OCN 7부작 드라마 ‘트랩’을 촬영 중이다. 하드보일드 추적 스릴극으로, 그는 알 수 없는 덫에 걸린 앵커 강우현을 맡았다. 그가 원한 ‘센 역할’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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