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축제, 지역 대표축제로”
뚜렷한 특색 없이 행정력과 예산 낭비를 초래하는 지역 축제를 재정립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더불어민주당 박정권 대구 수성구의원(범어1·4동, 황금동·사진)은 18일 열린 수성구의회 제226회 임시회 본회의에서 5분 자유발언을 통해 지역 축제의 정체성 확립과 통폐합에 대한 의견을 수성구청에 제시했다.
박 의원은 “지난 2008년 여름부터 대구 수성못·들안길 일원에서 열린 ‘폭염축제’는 대구의 무더위를 상품화한 발상의 전환으로, 사흘 동안 대구 인구의 20%를 동원하며 지역 축제의 가능성을 보여줬다”며 “하지만 명확한 이유도 없이 이름과 내용이 바뀌어 진행된 수성못 페스티벌은 참여 인원이 급감하며 축제의 정체성을 잃어버렸다”고 지적했다. 이어 “더위라는 핸디캡을 강점으로 살려 폭염축제를 지역 대표축제로 다시 한 번 검토해 주실 것을 제안한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박 의원은 비슷한 시기에 유사한 테마로 진행되는 지역 행사를 통폐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 의원은 “수성구 고모령을 주제로 한 ‘고모령 가요제’와 ‘고모령 효 예술제’가 각각 다른 장소에서 이원화돼 진행되는 것은 문제가 있다”며 “예산의 적정한 분배와 효율적인 집행을 통해 두 행사를 동시에 진행한다면 더 큰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그는 마을 단위의 ‘작은 축제’를 더욱 활성화해야 한다는 의견도 냈다. 관람 위주의 소극적 프로그램에서 탈피해 주민 체험형 행사로 꾸밀 것을 제안했다.
강나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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