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주사 추진 지배구조 선진화 방안, 대구은행 사외이사 ‘묵묵부답’
지주사 추진 지배구조 선진화 방안, 대구은행 사외이사 ‘묵묵부답’
  • 강선일
  • 승인 2018.10.18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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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지주 이사회 결과 지켜본 후 움직일수도
DGB대구은행 사외사들이 18일 열린 이사회에서 DGB금융그룹(지주) 이사회가 추진중인 ‘지배구조 선진화’ 방안에 대해 침묵했다. 지난 11일 은행 이사회 의장을 맡고 있는 김진탁 사외이사의 입장문에서 ‘지주 중심의 지배력 남용’이라고 밝힌 반대 입장의 연장선상으로 여겨진다.(본지 10월15일자 2면 참조)

반면, 지주 사외이사들은 19일 열리는 이사회에서 △회장·은행장 등 최고경영자(CEO) 승계절차의 지주사 통합관리 △주주 등 외부추천 및 인선자문위 운영 등 사외이사 운영 등을 내용으로 하는 지배구조 선진화 방안의 논의 및 가결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그 결과가 주목된다.

대구은행에 따르면 이날 열린 은행 이사회에서 김 의장을 비롯한 참석 사외이사들은 당초 예상과 달리 지배구조 선진화 방안을 둘러싼 내부 논의가 전혀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지난 11일 김 의장이 입장문을 통해 밝혔듯 △지주사가 은행의 경영진, 특히 경영감시 업무를 수행하는 사외이사마저 결정하게 되면, 결과적으로 지주사 의사대로 은행을 경영·감시하게 돼 은행의 독립경영은 물론 사외이사에 의한 감시·감독하에 건전한 경영은 기대할 수 없고 △은행 이사회를 지주가 장악해 법률이 금지하는 지배력 남용을 우회적으로 달성하려는 개연성이 있어 (지주에서 추진하는 지배구조 선진화 방안은)받아들일 수 없다는 뜻을 굽히지 않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하지만 일각에선 은행 사외이사 다수가 그룹 전체의 건전한 성장·발전을 위해 일부 내용을 제외한 지배구조 개선방향에 공감하고 있는 만큼 지주 이사회의 추진방향을 지켜본 후 은행 이사회의 대응 움직임이 본격화 될 것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

지주에서 추진하는 지배구조 선진화 방안 중 은행장 자격요건을 현행 ‘금융회사 경력 20년 이상’에서 △금융권 임원 경력 5년 이상 △은행 사업본부(마케팅+경영관리) 임원 2개 이상 경험 △자주사 및 타 금융사(보험·증권·캐피탈 등) 임원 경험 등으로 대폭 강화함에 따라 현재 은행 내부에선 임원경력 4년차인 박명흠 직무대행 조차 자격미달로 은행장 후보군이 극히 드문 만큼 지주 이사회와의 ‘한시적 자격요건 완화’ 등의 조율이 필요한 때문이다.

또 일부 은행 사외이사의 경우 전임 은행장을 포함한 전·현직 경영진의 비자금 조성과 채용비리 사태 등을 제대로 감시·감독하지 못한 것과 관련해 지역 시민단체 등으로부터 자진사퇴 압박을 받고 있는 점도 부담이 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은행 관계자는 “지배구조 선진화 방안을 둘러싼 지주-은행 이사회간 갈등이 ‘양보의 미덕과 협력을 통해’ 하루빨리 종결돼 조직이 안정을 되찾았으면 한다”고 꼬집었다. 강선일기자 ksi@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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