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가장 많은 범죄가 발생한 요일은 금요일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강력범죄는 토요일에, 사기 등의 지능범죄는 평일에 더 빈번히 발생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18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위원장 인재근 더불어민주당(서울 도봉갑) 의원이 경찰청으로부터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발생한 범죄는 총 166만2천341건으로 이 중 25만4천521건이 금요일에 일어났다. 이어 목요일 24만8천464건, 수요일 24만4천731건, 화요일 24만4천294건, 월요일 23만7천218건, 토요일 22만7천384건, 일요일 20만5천729건 순이었다.
요일별 범죄유형을 보면 살인·강도 등 강력범죄는 토요일(16%)과 일요일(15.2%)에 가장 많이 발생했다. 절도의 경우 금요일(15%)과 토요일(16.1%)에, 상해·폭행 등 폭력범죄는 토요일(16.4%)과 일요일(16.1%)에 많았다.
사기·횡령 등 지능범죄와 특별경제범죄는 평일 발생률이 약 16%로 주말 발생률(약 10%)을 웃돌았다.
시간대별로는 오후 9시~12시 사이 범죄 발생이 가장 빈번한 것으로 집계됐다. 강력범죄와 폭력범죄, 교통범죄의 경우 주로 오후 9시부터 12시에 집중적으로 발생했고, 절도범죄 및 풍속범죄는 오후 3시부터 9시 사이에 발생했다. 또 지능범죄와 특별경제범죄는 오전 9시부터 오후 3시까지 주로 일어났다.
인 의원은 "경찰이 범죄 유형별로 요일·시간대·장소별 발생 빈도를 고려해 집중 단속한다면 범죄 발생률을 낮출 수 있을 것"이라며 "국민 안전을 위한 범죄 예방 활동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나리기자 nnal2@idaeg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