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이 사라진다…점포 5년새 884개 줄어
은행이 사라진다…점포 5년새 884개 줄어
  • 강선일
  • 승인 2018.10.21 2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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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인자동화기기 1만여대 감소
모바일·인터넷뱅킹 거래 증가
노인 등 금융취약계층 배려 필요
모바일·인터넷뱅킹을 통한 금융거래 증가로 은행 지점과 ATM·CD 등의 무인자동화기기가 사라지면서 노인을 비롯한 금융취약계층의 접근권 문제가 불거졌다. 사회적 역할을 고려한 은행권의 포용적 금융 실천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18일 금융감독원 국감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은행 계좌이체 건수는 총 73억건으로, 2012년 58억건 대비 15억건이 늘었다. 스마트폰을 사용한 모바일뱅킹 이체건수가 2012년 41만7천건에서 △2015년 108만9천건 △2016년 137만2천건 △2017년 155만6천 등으로 287%나 급증한데 따른 요인이다. 또 인터넷뱅킹 이체건수도 2012년 138만5천건에서 지난해 155만6천건으로 증가세를 이어갔다.

반면, ATM·CD을 이용한 이체건수는 2012년 225만3천건에서 2016년 214만9천건, 지난해 194만9천건으로 크게 줄어드는 추세다. 이처럼 스마트폰을 활용한 모바일 금융거래가 일상화되면서 은행마다 ATM·CD을 포함한 무인자동화기기와 점포를 앞다퉈 축소하고 있다.

국내 16개 은행들이 보유한 무인자동화기기는 2013년말 5만5천513대에서 △2016년말 4만8천474대 △2017년말 4만4천596대로 줄어든데 이어 올해 6월말 현재 4만3천831대로 5년새 1만1천682대(21.0%)가 사라졌다.

지역은행인 대구은행도 2013년말 2천572대에서 올해 6월말 현재 2천191대로 381대(14.8%)가 줄었다. 농촌지역을 아우르는 농협은행 역시 같은기간 7천728대에서 6천492대로 1천236대(16.0%)나 감소했다.

은행 점포수도 2013년말 7천652개에서 올해 6월말 6천768개로 884개(11.6%)가 줄었다. 씨티은행이 191개에서 44개로 147개(77.0%), 하나은행은 980개에서 765개로 215개(21.9%)를 폐쇄하는 등 시중은행들의 점포 폐쇄가 많았다. 그나마 대구은행은 252개에서 249개로 3개 점포만 줄어드는데 그쳤다.

국회 정무위 소속 고용진 의원은 “효율화와 수익성을 명목으로 은행권의 점포 및 무인자동화기기 축소는 앞으로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이를 강제적으로 막을 수 없지만 온라인거래에 취약한 노인을 비롯 금융취약계층 거주비율이 높은 지역에선 은행의 사회적 역할을 고려해 포용적 금융을 실천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강선일기자 ksi@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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