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심코 버렸다가…담뱃불 화재 올 336건
무심코 버렸다가…담뱃불 화재 올 336건
  • 정은빈
  • 승인 2018.10.21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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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화재건수의 28%
2016년부터 매년 증가세
건조해진 날씨에 화재 사고가 빈번한 가운데 담배꽁초로 인한 화재가 늘고 있다. 무심코 버린 담배꽁초가 큰불로 이어질 수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21일 소방청 국가화재정보센터에 따르면 지난 1월부터 이날까지 대구지역에서 발생한 화재 사고는 총 1천194건이다. 화재로 인한 사상자는 모두 68명으로 14명이 숨지고 54명이 크고 작게 다쳤다. 불은 2만7천876㎡를 태우고 소방서 추산 881만3천원 상당 재산 피해를 냈다.

이 가운데 담뱃불 혹은 라이터불로 인한 화재는 336건으로 28.1%를 차지했다. 전체 화재 중 담뱃불 화재가 차지하는 비율은 매년 늘고 있다. 담뱃불 화재 비율은 지난 2016년 전체 1천739건 중 414건으로 23.8%, 지난해 1천612건 중 414건으로 25.6%를 기록했다.

담배꽁초로 인한 화재는 최근 가을 날씨를 보이면서 대기가 건조해지자 빈발하고 있다. 지난 15일 대구 달서구 신당동 한 아파트 2층에서는 50대 입주자가 만취 상태로 흡연 중 잠이 들어 화재가 났다. 이 불로 1명이 다치고 주민 210명이 대피하는 소동이 빚어졌다. 앞서 지난달 12일 대구 달서구 진천동 10층짜리 빌딩에서도 담배꽁초 불씨가 건물 외벽으로 번져 학생 등 250여명이 대피했다.

담뱃불 온도는 평균 섭씨 500도(℃)로 최대 섭씨 800도까지 오른다. 인체가 노출 시 3도 화상을 입을 수 있는 온도다. 특히 가을철 등 건조한 시기에는 담배꽁초 불씨가 휴지나 종이로 된 쓰레기 등 가연물로 옮겨붙기 쉽다. 무심코 버린 담배꽁초가 큰 불의 원인이 될 수 있는 이유다.

소방 당국은 한순간의 부주의가 큰 피해로 이어지지 않도록 흡연자들의 성숙한 시민 의식 요구된다고 당부했다.

소방 당국 관계자는 “담뱃불 화재는 담배꽁초를 아무 데나 던지거나 습관적으로 담뱃불을 손가락으로 튕겨 끄다가 발생하는 경우가 많은데 야산 등에서는 대형 화재로 이어질 수 있다”며 “흡연은 지정된 장소만 하고 담배꽁초는 불씨를 완전히 제거한 후 재떨이에 버리는 습관이 중요하다. 휘발유, 가스 등 인화성이 강한 물질이 있는 장소나 실내에서는 금연하고 사업주는 ‘금연구역’ 표시판을 붙여 주의를 환기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정은빈기자 silverbin@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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