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시의 ‘박정희 지우기’ 무슨 이득 있나
구미시의 ‘박정희 지우기’ 무슨 이득 있나
  • 승인 2018.10.22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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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미시가 시청의 새마을과를 폐지하기 위해 조례안을 입법예고했다 한다. 내년부터는 시가 보조금을 지급하는 모든 행사에 ‘새마을’이라는 명칭도 빼기로 했다고 한다. 장세용 구미시장의 이른바 ‘박정희 지우기’ 작업의 2탄이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이런 가운데 구미시에서는 ‘박정희 역사 지우기’를 반대하는 범국민규탄대회가 열리고 있다. 구미시가 박정희 전 대통령의 역사를 지우는 것이 득이 될지 한 번 따져봐야 할 필요가 있다.

구미시는 19일 시청 새마을과를 폐지하는 것을 골자로 한 조례안을 입법예고했다. 구미시는 다음 달 8일까지 시민들의 의견을 수렴한 후 이 조례안을 의회에 제출해 통과되면 내년부터 시행에 들어가겠다고 한다. 앞서 장 시장은 26일의 박정희 서거 39주기 추모식과 다음 달 14일 101돌 탄신제에도 참석하지 않겠다고 발표했었다. 또한 구미시는 현재 건축 중인 ‘박정희 대통령 역사자료관’의 명칭에서도 ‘박정희’를 빼겠다고 한다.

구미시의 박정희 지우기는 더불어민주당 소속인 장세용 시장의 취임 후부터 시작됐다. 지난해 말 완공한 ‘새마을 운동 테마공원’도 벌써 9개월이 지나도록 문을 열지 않고 있다. 경북도와 절반씩 지분을 가진 구미시가 ‘과다한 운영비’를 이유로 내세워 손을 떼려는 모양새를 취하고 있기 때문이다. 모두 887억 원이라는 거금을 들여 조성한 테마공원이 정식 개관을 하지 않아도 연간 10억 원의 관리비만 잡아먹는 흉물로 전락할 전망이다.

구미시의 이 같은 처사에 대해 일부 시민들은 “박정희 지우기는 대한민국 역사를 지우는 패륜”이라며 장 시장의 사퇴를 요구하고 있다. 박정희 대통령은 5천년 가난을 국민과 함께 이겨낸 위대한 지도자라는 것을 호남지역도 화합차원에서 인정했다는 것이 그들의 주장이다. 정치적 성향이 다르다고 해서 역사적 사실을 용도 폐기하는 일은 있을 수 없다고 한다. 경제를 살리라고 뽑아준 시장이 박정희 지우기로 구미를 배신한다는 주장이다.

우리가 보기에도 박정희 지우기로 구미가 득 보는 것이 무엇인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 많은 방문객을 불러들이고 있는 박 전 대통령 관련 시설은 구미시의 관광수익 증대 차원에서도 효자역할을 하고 있다. 외국에서는 형편없는 자원도 관광명소로 개발하는 점을 감안하면 박정희는 구미시만의 특유한 관광수익원이다. 호남도 대대적으로 김대중 전 대통령의 기념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시장의 정치적인 입장에서만 판단할 일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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