첨성대 등 문화유적 답사
자녀와 함께 소통·공감도
문경의 시골마을로 시집온 다문화 학부모들이 시집온 지 10년만에 경주로 뜻깊은 나들이를 나섰다.
“방송으로만 보던 경주를 돌아보니 천년의 역사와 찬란한 문화를 지닌 한국역사를 조금은 더 알게 됐어요. 아이들과 학교생활에 대한 대화를 나눌 수 있었던 것도 소중한 경험이었어요.”
산북초등학교 다문화가정 학부모들로 구성된 한울동아리 회원인 베트남 출신의 한찬라이(35)씨는 10년 전 한국으로 시집와서 처음 경주의 문화유적을 답사한 소감을 밝혔다.
문경시 산북면 산북초등학교는 최근 학교 다문화가정 등 20여 명을 대상으로 ‘천년의 미소가 살아 숨쉬는 경주로 떠나는 역사 나들이’라는 주제로 경주로 역사탐방을 다녀왔다.
이들은 경주박물관과 불국사, 첨성대 등을 둘러보며 마치 타임머신을 탄 듯 1천여 년 전 신라로 ‘시간여행’을 떠나는 시간을 가졌다.
특히 선생님·자녀와 함께 여행을 하며 교육공동체 간 소통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어 더욱 뜻깊은 여행이었다.
이날 행사에 참가한 필리핀 출신의 학부모 한지혜씨는 “학교에서 마련해준 이번 행사로 이제는 내 나라인 한국의 역사에 대해 좀 더 자세히 알게 됐다”고 엄지를 치켜세웠다.
최정애 산북초 교장은 “다문화 학부모들에게 우리 역사와 문화를 체험하게 하고 교육공동체간 화합에도 보탬을 주기 위해 경주탐방을 마련했다”면서 “앞으로도 교육공동체 모두가 만족할 수 있는 교육현장을 만들기 위한 교육활동으로 행복한 학교를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문경=전규언기자 jungu@idaeg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