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국제오페라축제 38일간 대장정 마무리…“객석점유율 93%…관객 호응 큰 힘”
대구국제오페라축제 38일간 대장정 마무리…“객석점유율 93%…관객 호응 큰 힘”
  • 황인옥
  • 승인 2018.10.22 2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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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페라하우스 배선주 대표 인터뷰
‘돈 카를로’ 필리포 2세 역 연광철 大賞
유럽서 활동하는 성악가 캐스팅 성공
광장오페라 등 현장 프로그램 성과
“콩쿠르 열고 성악도시 위상 높일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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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막작 ‘라 트라비아타’ 공연 사진.

제16회 대구국제오페라축제(이하 축제)가 흥행 대박을 터트리며 폐막했다. 메인 오페라 4개편의 객석점유율 93%를 기록하며 축제 사상 최고 흥행을 기록했다. 지난해 77%와 비교하면 괄목할 만한 성장세다.

올해 축제는 지난달 14일부터 21일까지 38일 동안 대한민국 오페라 70주년을 기념하며 ‘돈 카를로’, ‘윤심덕, 사의 찬미’, ‘유쾌한 미망인’, ‘라 트라비아타’ 등 4편의 메인 오페라와 오페라 콘체르탄테 1편, 소극장 오페라 4개편 등을 다채롭게 선보였다.

이번 축제의 메인 작품이 무대에 올려질 때마다 ‘생애 오페라’를 보았다는 반응이 나오는가 하면, 객석을 빼곡하게 채운 관객들로부터 박수세례를 받았다. 올해 축제의 최고 오페라대상(大賞)의 영예는 심사위원 전원 만장일치로 ‘돈 카를로’에서 필리포2세 역을 맡은 베이스 연광철에게 돌아갔다. 성악가상은 소프라노 이윤경과 바리톤 조르단 샤나한, 공로상은 작곡가 진영민, 특별상은 지휘자 마르쿠스 루카스 프랑크에게 각각 돌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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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회 축제의 가장 큰 성공요인은 작품성. 메인 오페라 4편 모두 높은 점수를 받았다. ‘작품성’이 가장 큰 흥행요소인 일반통념이 이번 축제에 적용된 것. 여기에 대구오페라하우스 제작 역량도 합격점을 받았다. 대구오페라하우스는 올해 개·폐막을 제작하고, 나머지 두편의 메인 작품도 합작으로 무대에 올렸다. 다음은 배선주(사진) 대구오페라하우스 대표와의 일문일답.

- 올해의 가장 큰 성공을 꼽는다면?

“관객들의 높은 참여도와 호응도다. 올해 객석점유율 93%는 축제 사상 최고치다. 음악평론가 박제성은 우리 축제의 관객호응도를 국내 비교불가라고 극찬했다.”

- 관객을 불러모은 요인은 무엇인가?

“좋은 성악가들이 충분한 연습을 통해 작품성을 높인 것이 무엇보다 주효했다. 여기에 대구시가 축제에 보내준 신뢰와 축제를 준비하는 직원들의 팀워크가 유기적으로 연결됐다.”

- 작품성을 높인 배경은 무엇인가?

“축제일정을 한 달 앞당긴 것이 도움이 됐다. 가장 바쁜 10월에 축제를 집중하기보다 9월로 앞당겨 좋은 연주자를 캐스팅할 수 있었다. 일정 조정으로 개막작뿐 아니라 축제 전체 분위기를 이끈 베이스 연광철과 소프라노 서선영, 테너 권재희, 바리톤 이응광 등 유럽무대를 중심으로 활동하고 있는 성악가를 대거 캐스팅했다.”

- 공연장 외에 미리보는 오페라도 관심을 끌었다.

“‘미리 보는 오페라축제 수상음악회’와 ‘폐막콘서트&오페라대상 시상식’ 등 축제의 시작과 끝을 대형콘서트로 알린 것이 측제 홍보에 도움이 됐다. 특히 광장오페라와 미술관 토크콘서트, 프레콘서트, 찾아가는 오페라산책 등 현장 프로그램들이 오페라 저변확대에 획기적 성과를 이끌어냈다.”

- 가장 큰 화제거리를 꼽는다면?

“광장오페라다. 삼성창조캠퍼스 야외광장에서 2회, 이시아폴리스 롯데아울렛에서 1회, 총 3회에 걸쳐 오케스트라 반주로 오페라 ‘라 보엠’의 2막 부분을 공연했다. 주말 저녁 현장을 찾은 시민들의 박수와 환호가 대단했다. 이런 노력이 오페라 관객 저변확대를 이끌 것이다.”

- 향후 계획은 무엇인가?

“아시아 시장을 선점하고 유럽과 동등한 입장에서 축제를 개최하는 것이다. ‘라 트라비아타’ 공연 기간에 중국 오페라 관계자가 보고 갔다. 내년에 이 작품의 중국 진출이 유력해졌다. 그리고 대구오페라하우스가 장학생을 선발해 파견하는 베를린 도이체오페라극장과의 교류도 계속된다.”

- 내년에 굵직한 기획을 하고 있다고 들었다.

“국제성악콩쿠르 개최를 개획 중이다. 대구국제오페라축제가 성악 마켓이 되기 위한 첫걸음이 될 것이다. 세계 유명 극장장 10명 정도를 심사위원으로 초청해 콩쿨을 진행하고 축제 무대에 콩쿨 출신들을 캐스팅할 예정이다. 이 콩쿠르가 오페라축제도시의 위상을 높이는 획기적인 계기가 될 것이다.”

황인옥기자 hio@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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