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만의 특기 뽐내며 파수꾼 역할 ‘톡톡’
나만의 특기 뽐내며 파수꾼 역할 ‘톡톡’
  • 강나리
  • 승인 2018.10.22 2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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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이색 이력’ 경찰들
태권도·수화 등 재능 살려
강력범 검거·시민 봉사 활약
전공 살려 직접 사건 해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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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성경찰서 조설 순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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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서경찰서 삼부자 경찰
서부서-이정옥경위
서부경찰서 이정옥 경위
달성서-오형백경위
달성경찰서 오형백 경위

대구지방경찰청이 경찰의날(10월 21일) 무렵에 이색 이력을 가진 지역 경찰관들을 소개해 눈길을 끈다.

22일 대구경찰청에 따르면 동부경찰서 동대구지구대 최유진 순경은 유도 여자 국가대표로 활동하다 경찰이 됐다. 최 순경은 지난 2016년 10월 유도전국체전에서 1위를 차지한 실력자다. 그는 최근 술집에서 공무집행을 방해한 현행범을 체포하고 자살 의심자를 구조하는 등 활발히 업무를 수행 중이다.

수성경찰서에는 태권도 국가대표 메달리스트인 여형사가 있다. 외근 형사 중 홍일점인 조설 순경은 태권도 5단, 용무도 4단으로 직원들의 무도 교관으로도 활약 중이다. 조 순경은 지난 2009년 덴마크 태권도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동메달을 딴 뒤, 경북 영천시청 실업팀을 거쳐 2014년 경북 대표로 전국체전에 출전해 금메달을 획득했다. 그는 “특기를 살려 강력범을 검거하는 형사로 활동할 수 있어 뿌듯하다”며 “대한민국 경찰로서 초심을 잃지 않고 시민들을 위해 봉사하겠다”고 전했다.

수성서 형사과 강력팀 박동준 순경은 수화 공부에 열심이다. 그는 지산지구대 근무 시절 수화·메모를 통해 장애 민원인의 상담을 도운 적이 있다. 박 순경은 “서툰 실력이지만 신체가 불편하신 시민들이 편안해질 수 있다면 그것만으로도 감사하다”고 했다.

‘소프라노 경찰관’도 이목을 끈다. 서부경찰서 여성청소년과 이정옥 경위는 5년째 경북대 평생교육원에서 소프라노 성악 수업을 수강 중이다. 32년차 경찰관인 이 경위는 직장에선 맏언니, 가정에선 두 아들의 엄마다. 오랜 시간 워킹맘으로 살아온 이 경위는 노래로 마음의 여유와 건강을 찾았다고 했다. 이 경위는 “상담을 맡은 학대 피해자들을 위해 성악 연주회를 진행하고 싶다”고 했다.

달성경찰서 오형백 경위는 대학에서 축산학을 전공한 ‘소 박사’로 통한다. 오 경위는 최근 달성군의 한 축사에서 소 5마리가 잇따라 죽은 사건을 두고 인근 터널 공사 관계자와 소 주인이 다툰 건을 2시간 만에 해결해 이같은 별명을 얻었다.

달서경찰서 보안계 소속 최덕기 경위는 대구경찰을 대표하는 시인이다. 최 경위는 대구 문인협회 시인으로 등단해 활동하고 있으며, 최근 국가보훈처가 주관한 공군 조종사 유치곤 장군 기념 추모 백일장 대회에서 대상을 수상했다. 달서경찰서 남자 화장실에는 최 경위가 지은 시 ‘백로(白露)무렵’ 작품이 걸려 있다.

성서경찰서에서 근무하는 삼부자 경찰 가족도 화제다. 성서서 교통범죄수사팀 이종인 경위와 이 경위의 두 아들인 성서파출소 이윤석 순경, 성서서 경무과 이용준 행정관이다. 아버지 이종인 경위는 “가족들이 함께 한 경찰서에서 근무해 행동가짐에 더 조심스럽다”며 “아들에게 모범이 되기 위해 항상 노력하고 있다”고 했다.

강나리기자 nnal2@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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