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기관장도 TK 패싱”
“공공기관장도 TK 패싱”
  • 윤정
  • 승인 2018.10.22 2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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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정부 임명 221명 중 28명 불과
전국 5대 권역 중 최하위 기록
추경호 “균형 갖춘 탕평인사를”
지역 간 통합과 화합을 강조하며 출범한 문재인 정부가 지난해부터 단행한 221개 공공기관 기관장 인사에서 특정지역 편중 현상과 함께 대구·경북(TK) 패싱이 노골화된 것으로 드러났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자유한국당 추경호 의원(대구 달성)이 공공기관 337곳(공기업35곳, 준정부기관 93곳, 기타공공기관 209곳)으로부터 제출받은 기관장 현황자료를 전수 조사한 결과,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임명한 공공기관장 221명 중 대구 출신은 5명(2.3%)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북은 23명(10.4%)으로 조사됐다.

기관장의 출신지역을 권역별로 살펴보면 서울·경기 등 수도권이 56명(25.3%)으로 가장 많았고 광주 등 호남이 46명(20.8%), 대전 등 충청이 43명(19.5%)으로 그 뒤를 이었다. 수도권, 호남, 충청 세 지역 출신만 145명으로 전체 임명 기관장의 66%에 달했다. 부산·경남은 34명(15.4%)이었고 대구·경북은 28명(12.7%)으로 강원과 제주를 제외하면 가장 적었다.

지역별로는 서울 출신이 43명(19.5%)으로 가장 많았고 경북이 23명(10.4%)으로 그 뒤를 이었다. 전남·충남이 각각 19명(8.6%)으로 세 번째로 많았고 전북이 18명(8.1%), 부산이 17명(7.7%)으로 그 다음 순이었다. 하지만 대구 출신은 겨우 5명(2.3%)에 불과했다. 특히 221개 기관 중 대통령이 직접 임명한 자리 63곳 중에서는 한국장학재단(대구 신서혁신도시 소재) 한 곳만 대구출신을 임명했다.

대구 출신 5명은 경북대병원 정호영 원장, 한국원자력의학원 김미숙 원장, 충북대병원 한헌석 원장, 한국전력거래소 조영탁 이사장, 한국장학재단 이정우 이사장이다.

아울러 전임정부에서 임명된 공공기관장 중 18명이 임기가 만료됐거나 올해 임기만료를 앞두고 있고 공석도 18곳에 달해 올 연말까지 최대 기관장 36명에 대한 인사가 단행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TK출신 인사가 계속 배제될 수 있다는 우려도 점점 커지고 있다. 전임정부에서 임명돼 여전히 자리를 지키고 있는 TK 인사는 현재 15명이다.

추경호 의원은 “문 대통령은 후보 시절 대구·경북과 함께 가겠다고 약속했는데 예산·인사 등 국정운영 곳곳에서 TK홀대론이 불거지고 있어 비판의 목소리가 크다”면서 “앞으로 특정지역 차별이라는 비판을 피하기 위해서라도 지역 간 균형을 갖춘 탕평인사가 이뤄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윤정기자 yj@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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