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랜드 포함 채용비리 국정조사 하자”

한국당, 민주당에 동참 압박
“文 정권 검찰 수사했는데…
정의당 물타기 모습 추악 ”

자유한국당이 23일 공공기관 채용비리 의혹 국정조사를 관철하기 위해서 ‘강원랜드 채용비리도 못할 것 없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더불어민주당의 국정조사 동참을 압박했다.

앞서 검찰은 강원랜드 채용 비리 사건 수사에 외압을 가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권성동·염동열 한국당 의원과 최종원 전 서울남부지검장에 대해 무혐의 처분을 내린바 있다.

자유한국당·바른미래당·민주평화당 등 야3당은 22일 ‘서울교통공사 등 공공기관의 고용세습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요구서’를 국회에 공동제출 했다.

한국당 김성태 원내대표는 이날 국감대책회의에서 “빛 좋은 개살구에 불과한 비정규직의 정규직화를 내걸어놓고 그 자리조차 내 사람들로만 채우려고 천문학적인 국민 혈세를 투입한 것이냐”며 “채용비리가 정말 용납할 수 없는 비리라면 더불어민주당은 지금이라도 야당의 국정조사 요구를 즉각 수용하고 비리 척결에 동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의당의 강원랜드 국정조사 요구에 대해서는 “야 3당이 발의한 국정조사요구서에는 모든 공공기관이 포함돼있으므로 당연히 강원랜드도 해당하는데 굳이 별도로 조건을 내건것은 납득이 가지 않는다”며 “서슬 퍼런 문재인 정권의 검찰이 그만큼 수사했는데도 모자라면 이 부분도 못 할 것 없지만 추악하게 물을 타는 것은 정의당답지 않다”고 비판했다.

바른미래당 김관영 원내대표는 이날 국감대책회의에서 서울교통공사 고용세습 의혹으로 촉발된 야3당의 공공기관 채용특혜 국정조사 요구에 정의당이 동참한 것을 환영하면서 “더불어민주당도 국정조사 요구에 응답하라”고 촉구했다.

반면 민주당 홍영표 원내대표는 공공기관 고용세습 의혹과 관련한 야4당의 국정조사 요구에 “정확한 사실관계의 확인 절차가 선행돼야 한다”고 밝혔다.

이날 홍 원내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지금 제기되는 의혹의 상당수는 사실관계가 잘못됐거나 확대돼 알려진 내용이 많다”며 “공기업 채용 비리 의혹과 관련해 정확한 사실관계를 규명하고 친인척 채용비리가 드러나면 엄중한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말했다 홍 원내대표는 다만 “국정감사 후 채용비리 의혹에 대한 국정조사 수용 여부를 검토하도록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창준기자 cjcj@idaegu.co.kr

이창준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