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또 ‘패닉’
증시 또 ‘패닉’
  • 강선일
  • 승인 2018.10.23 2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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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장중 2100선 붕괴
美·中 무역전쟁 공포 확산
국내 주식시장이 2주만에 다시 ‘패닉(공황) 장세’를 연출하며 연중 최저치로 떨어졌다. 그동안 증시를 떠받쳐 온 기관들마저 손절매에 나서면서 장중 한때 1차 지지선인 2천100선마저 무너지기도 했다. 미·중 무역분쟁 장기화와 미국의 INF(중거리 핵전력 조약) 폐기 발언 및 중동발 국제유가 불안 가능성 등 외부충격 여파로 인해 투자심리가 급격히 위축되면서다.

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거래일 보다 55.61포인트나 급락한 2천106.10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11일 98.94포인트나 하락하며 2천129.67을 기록한 후 연중 최저점을 다시 갈아치웠다.

장중 한때는 2천94까지 밀리며 2100선까지 무너졌다. 코스피지수 2천100선이 무너진건 작년 3월10일 2천82.31 이후 1년7개월여만이다. 코스닥지수도 25.15포인트나 추락하며 719.00에 거래를 마쳤다.

전문가들은 이날 증시 폭락 원인을 미·중 무역 갈등 때문으로 지적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에 대한 관세 완화 의도가 없으며, 중국 지도자들이 관세 문제로 더 고통을 느끼기를 원한다고 했다는 발언이 악재로 작용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이 INF를 파기할 수 있을 것이라고 위협하면서 군사적 충돌 우려까지 더해지며 투자자들의 공포심을 키웠다.

이에 따라 증시의 양축인 외국인과 기관은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만 각각 4천238억원, 2천421억원을 순매도했다. 개인만 6천430억원의 ‘사자’에 나섰다. 특히 기관 매물 중 상당수는 손절매(로스컷)로 알려졌다. 외국인 투매로 하락폭이 커지면서 자동 매도주문이 집행됐다는 것이다. 연기금 1천623억원, 사모펀드가 960억원, 보험과 투신이 각각 546억원, 314억원을 순매도했다.

강선일기자 ksi@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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