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명래 “대구취수원 이전도 하나의 방안”
조명래 “대구취수원 이전도 하나의 방안”
  • 강선일
  • 승인 2018.10.23 2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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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부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
김은경 장관 입장보다 ‘진일보’
강효상 “대구 물걱정 덜어달라”
조명래
23일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는 조명래 환경부장관 후보자. 연합뉴스
조명래 환경부장관 후보자가 23일 열린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대구취수원 이전을 하나의 방안으로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취수원 이전은 합리성이 없다”던 김은경 장관의 발언에 비해 진일보한 것이다.

국회 환경노동위 소속 자유한국당 강효상 의원은 이날 열린 조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답보상태인 대구취수원 이전을 조속히 추진할 것을 촉구했다. 강 의원은 서울, 인천, 광주 등 타 광역시의 취수원 이전사례를 들어 대구취수원 이전의 당위성을 설명하고, 환경부가 적극 나설 것을 주문했다.

이에 조 장관 후보자는 “환경부가 추진하고 있는 수계 전체에 대한 수질 및 수량 관리의 틀속에서 구미와 대구시, 주민들이 서로 합의해서 수계 전체 관리차원에서 취수원 이전을 하나의 방안으로 할 수 있다”고 발언했다.

이는 “대구취수원 이전은 합리성에 문제가 있다. (대구시가) 물을 정수해서 쓰는 법은 오히려 외면하고 있다”고 말한 김은경 현 장관의 발언에 비해 진일보한 것으로 평가된다.

특히 이날 인사청문회에는 이덕천 대구취수원 이전 범시민추진위원회 공동대표가 참고인으로 출석해 대구시민들의 생생한 목소리를 전달했다. 이 대표는 낙동강 유역의 과불화화합물 사건이 터졌을 때의 대구상황을 묻는 질의에 “대구에서 생수가 바닥이 나고 시민들의 원성으로 난리가 났는데 당시 환경부 차관은 대구에 와서 매곡정수장에서 고도처리 된 생수 한잔을 대구시 상수도본부장과 마시면서 언론플레이만 하고 떠났다”고 비난했다.

또 강 의원이 “대구시민들이 아직도 테스트중이라는 무방류 시스템만 믿고 살아갈 수는 없다. 환경부가 나서야 된다”고 언급했고, 이에 이 대표는 “1991년 페놀사태 이후 30여년이 흘렀지만 대구시민들이 느끼기에는 그때나 지금이나 똑같다. 전혀 나아진 게 없다고 생각한다”며 “대구취수원이 구미국가산업단지 영향이 없는 안전한 곳으로 하루 빨리 이전돼 대구시민들이 안심하고 물을 마실 수 있게 해달라”고 호소했다.

이날 청문회가 진행되는 동안 국회 정문에선 대구취수원 이전 범시민추진위원회 회원들이 1인 시위를 펼치며 취수원 이전에 대한 대구시민들의 절실함을 보여줬다.

강선일기자 ksi@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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