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명래 환경부장관 후보자에 거는 기대
조명래 환경부장관 후보자에 거는 기대
  • 승인 2018.10.24 2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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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취수원 이전에 실낱같은 희망이 보인다. 조명래 환경부장관 후보자가 23일 열린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대구취수원 이전을 하나의 방안으로 할 수 있다”고 말한 것이다. 당장 해결책이 나온 것은 아니지만 “취수원 이전은 합리성이 없다”던 김은경 장관의 매몰찬 발언으로 깊은 상처를 입은 대구시민의 응어리가 풀어지는 듯하다.

국회 환경노동위 소속 자유한국당 강효상 의원의 공이 컸다. 이날 열린 조 장관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답보상태인 대구취수원 이전을 조속히 추진할 것을 촉구했다. 강 의원은 서울, 인천, 광주 등 타 광역시의 취수원 이전사례를 들어 대구취수원 이전의 당위성을 설명하고, 환경부가 적극 나설 것을 주문했다. 지난 2009년 발암 의심물질인 다이옥산이 구미산단에서 낙동강에 유출되면서 시작된 대구취수원 이전문제를 국정감사장에서 공론화한 것은 잘한 일이다.

이에 조 장관 후보자는 “환경부가 추진하고 있는 수계 전체에 대한 수질 및 수량 관리의 틀속에서 구미와 대구시, 주민들이 서로 합의해서 수계 전체 관리차원에서 취수원 이전을 하나의 방안으로 할 수 있다”고 화답했다. “대구취수원 이전은 합리성에 문제가 있다. (대구시가) 물을 정수해서 쓰는 법은 오히려 외면하고 있다”고 말한 김은경 현 장관의 ‘무성의·무책임’한 발언에 비하면 크게 진일보한 것으로 평가된다.

이번 교체는 문책성이 가미된 경질의 성격이 짙다. 미세먼지 문제에 이어 문 대통령이 지난 4월 재활용 쓰레기 수거 혼선과 관련해 대국민 사과를 하며 정부부처의 미흡한 대처에 대해 질타한바 있다. 특히 취수원이전의 대안으로 김 장관이 제시한 구미 국가산업단지 폐수 ‘무방류시스템’은 입막음용일 따름이다. 막대한 예산소요 등으로 현실성이 빈약할 뿐만 아니라 지금껏 실제 적용한 사례도 없는 맹랑한 이론이다.

대구시민들이 생수를 사재 놓고 마시는 것을 당연시해서는 안 된다. 대구 입장에서는 오랜 숙원사업인 취수원 이전문제 해결에 조 후보자가 적극적인 역할을 담당해 주기를 희망한다. 사실 문제인 정부가 들어 선 이래 지역현안 해결에 정부의 무관심 정도가 너무 심했다. 대표적인 현안이 취수원 이전 문제다. 정부가 대구경북을 홀대한다는 지적이 계속 제기되는 것은 백해무익한 일이다. 조 후보자가 취수원 이전 문제를 속 시원하게 해결해주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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