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금융기관 96% ‘경찰 직통 비상벨’ 없다
경북 금융기관 96% ‘경찰 직통 비상벨’ 없다
  • 강선일
  • 승인 2018.10.24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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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1천561곳 중 61곳만 설치
강도사건 사실상 무방비 노출
올해 피해 당한 기관 4곳 모두
강도 도주 후 신고 ‘사후약방문’
경북지역내 금융기관 10곳 중 9.6곳이 강도사건을 비롯한 각종 범죄에 신속 대처하기 위한 경찰 직통 비상벨이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올들어 4건의 새마을금고 강도사건을 포함해 최근 2년간 7건이 발생한 금융기관 강도사건에 무방비로 노출돼 있는 것이다.

24일 국회 행정안전위 소속 이채익(울산 남구갑) 의원이 경북경찰청에서 최근 2년간 은행 강도사건 발생현황과 금융기관 범죄예방시스템 구축 관련자료를 받아 분석한 결과, 경북지역내 은행 등의 금융기관 1천561곳 중 경찰 직통 비상벨이 설치된 곳은 단 61곳에 불과했다. 비상벨 설치율이 3.9%에 그친 것이다.

경북지역은 작년 1월 대구은행 포항 죽도지점(피해없음)을 시작으로 △3월 하나은행 포항 죽도지점(피해없음) △4월 경산 자인농협 하남지점(현금 1천536만원 피해)에 이어 올해는 △6월 영천새마을금고 작산분소(현금 2천49만원 피해) △7월 영주 흥주새마을금고(현금 4천380만원 피해) △8월 포항 용흥새마을금고(현금 459만원 피해)와 함께 이달 22일 경주 안강새마을금고(상해 2명 및 현금 2천400여만원 피해)까지 7건의 강도사건이 발생했다.

특히 올해 강도 피해를 입은 새마을금고 4곳은 모두가 경찰과 직통으로 연결하는 비상벨이 없어 강도가 떠난 후에야 경찰에 신고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이 금융기관 범죄예방 시설물로 설치한 CCTV도 경북지역에는 65대에 불과해 경북지역내 금융기관이 사실상 우범지대와 다를 바 없다고 이 의원은 비판했다. 또 강도사건 신고를 접수받은 경찰이 사건현장에 도착한 시간은 올해 기준 평균 4분으로 비교적 빠른 시간에 출동한 것으로 나타났지만, 강도피해를 당한 새마을금고 4곳 모두에서 강도가 떠난 후 신고를 하면서 경찰 출동이 ‘사후약방문’이 됐다는 지적이다.

강선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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