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래식 선율로 상처입은 빛줄기 어루만지다
클래식 선율로 상처입은 빛줄기 어루만지다
  • 황인옥
  • 승인 2018.10.25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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렉쳐 콘서트 ‘관람의 미학’
30일 대구콘서트하우스 챔버홀
회화·음악 콜라보 3개 스테이지
작곡가 정은신
작곡가 정은신
회화작가 김완
회화작가 김완



관객의 음악적 안목을 넓혀주는 토크 앤 렉쳐 콘서트 ‘관람의 미학’이 30일 오후 7시 30분 대구콘서트하우스 챔버홀에서 열린다. 관람의 미학은 음악과 다른 장르의 결합으로 ‘특별한 관람의 순간’을 관객에게 제시하는 공연이다. 특히 이번 콘서트에서는 단색 회화 미술과 음악의 만남으로 우리네 삶 속의 상처를 만지고 치유하는 이야기를 나눈다.

이날 음악회는 영남대학교 교양학부 교수 정은신이 진행과 음악에 대한 해설을 맡는다. 그리고 2017 베니스 비엔날레 특별전, 타슈겐트 비엔날레 참여 및 뉴욕, 북경, 상하이 등에서 기획전을 펼친 미니멀 회화의 대표주자 김완이 함께 한다.

이번 관람의 미학은 3개의 스테이지에 따라 건축과 미술을 다루며 우리의 내면을 들여다본다. 먼저 첫 번째 스테이지에서는 ‘상처’라는 주제로 김완 작가가 ‘골판지’라는 특유의 소재를 통해 작풍을 만들기 이전까지 순간들을 돌아보며 누구나 보편적인 인생에서 겪었을 특별한 상처의 순간들을 짚어보고, 만년의 베토벤이 복부 염증에 시달리면서도 극복하고자 하는 의지와 치유에 대한 감사를 담은 베토벤의 ‘현악 4중주 제15번 A단조 제1악장 아사이 소스테누토’를 들어본다.

‘빛과 색’이라는 주제로 시작되는 두 번째 스테이지에서는 김완 작가의 작품에 있어서 하나의 유형적인 소재로 여겨지는 빛 그리고 색에 대한 탐구를 통해 바라보고, 풍부한 감정표현과 쇼팽의 전 인생을 12분의 짧은 순간에 담은 자아성찰적 성격으로 많은 이들에게 사랑받고 있는 쇼팽의 ‘발라드 제4번 F단조’를 감상한다.

마지막 무대는 인생에서 얻은 수많은 용기와 희망으로 2차원적인 평면에 갇혀있던 빛과 색이 드디어 세상 밖, 공간으로 뻗어나가는 과정을 그린다. 그리고 슬픔과 우울, 그리움이 희열, 기쁨과 대치되는 김완 작가의 작품 ‘엣지 시리즈’, 그리고 고통 속에서도 빛을 발산하는 별을 노래하는 정은신 작곡의 ‘피아노 5중주를 위한 별들의 노래’로 막을 내린다.

김완은 영남대학교 및 동대학원 동양화 전공을 졸업한 국내 미니멀 회화의 대표 작가다.

정은신은 영남대학교 작곡과를 졸업하고 독일 쾰른 국립음악대학 작곡과 및 전자음악 작곡과를 졸업한 후 다수의 국제 작곡콩쿨에서 입상했다.




황인옥기자 hio@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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