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독하게 방치된 빈 집의 소리없는 아우성
고독하게 방치된 빈 집의 소리없는 아우성
  • 황인옥
  • 승인 2018.10.25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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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기 청년예술가 이다솜 연출
27~31일 ‘빈 집으로의 초대’
슬럼화 현상 등 사회 문제 담아
명덕로 게릴라극장서 퍼포먼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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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스테이지 제1호 빈 집 초소형 게릴라 극장 내부. 대구문화재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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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문화재단 4기 청년예술가 이다솜

흉물스럽게 방치된 빈집이 예술 공간으로 거듭난다. (재)대구문화재단 4기 청년예술가로 선정된 연출가 이다솜이 극작과 연출을 맡은 퍼포먼스 ‘빈 집으로의 초대’ 공연이 27일부터 31일까지 남구 명덕로에 위치한 빈 집 초소형 게릴라극장에서 막을 올린다.

이 작품은 전국 빈 집 100만 시대의 위기의식과 희망을 그린 퍼포먼스로 방치된 공·폐가를 집주인의 허락 하에 활용하고 시민들을 빈 집에 초대해 함께 고민하고 이야기 나누는 퍼포먼스다. 2018대구X청년소셜리빙랩((사)커뮤니티와 경제)의 후원으로 만들어진 그린스테이지 프로젝트 제 1호 ‘빈 집 초소형 게릴라 극장’은 계명대학교 대명캠퍼스 인근의 방치되어 있던 빈 집을 극단 청춘무대(대표 이다솜)와 마을주민이 힘을 합쳐 극장으로 재탄생시킨 공간이다.

빈 집은 방치될수록 벌레, 쓰레기 무단투기, 슬럼화, 우범지대 등 여러 가지 문제가 발생될 수 있지만, 주인이 있는 사유재산이기 때문에 대명3동 통장 어르신을 통해 집주인을 설득해 섭외했다고 한다.

연출가 이다솜은 시민들을 문제발생 장소에 초대하고, 사회문제를 함께 고민하며 이야기 나누는 퍼포먼스를 기획하고자 마을을 돌아다니며 빈 집에 대한 주민들의 목소리를 작품에 담았다.

이 작품에서는 직접 녹음한 시민들의 인터뷰 음성이 재생되며, 사람들의 무관심 속에 방치된 빈 집의 고독하고 쓸쓸한 정서를 배우들의 몸짓으로 표현한다. 그리고 버려진 물건들을 주워와 그대로 무대로 활용하는 등 작품을 준비하며 마주했던 다양한 소재들을 콜라주하듯 조합해 퍼포먼스를 꾸몄다. 공연내용은 아무도 본 적 없는 빈 집이 폐허가 되어가는 과정을 성주신과 죽음 사이의 조용한 전쟁이 벌어지는 것에 비유해 구성했다. 010-7706-6602

황인옥기자 hio@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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