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경제 과연 어디까지 추락할 것인가
한국경제 과연 어디까지 추락할 것인가
  • 승인 2018.10.28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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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말 코스피가 나흘째 급락하면서 연중 최저치를 기록했다. 10월 들어서만 13.48%가 하락했다. 큰 손 작은 손 할 것 없이 모두 공포에 빠져있다. 경제성장은 주저앉고 있고 우리의 밥줄인 수출마저 동력을 잃고 있다. 현대자동차도 이익이 20년 전 수준으로 후퇴했다. 설비투자, 건설투자도 모두 마이너스이다. 이러다가는 한국경제에 온갖 악재가 겹쳐 재앙 상태인 ‘퍼팩트 스톰’까지 올 수가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지난 금요일 코스피는 2,027.15로 장을 마쳤다. 지난해 1월 2일 이후 가장 낮은 지수이다. 1997년 외환위기, 2000년 정보기술(IT) 버블 붕괴,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가장 큰 월간 하락폭이다. 코스닥도 3.46%가 내렸다. 코스피와 코스닥을 합쳐 나흘 만에 116조7806억 원의 시가총액이 날아가 버렸다. 외국인 투자도 썰물처럼 빠져나가 이번 달에만 한국 증시에서 4조5000억 원 이상이 빠져나갔다. 증시 패닉을 방불케 한다.

국내총생산(GDP)은 3분기에 0.6% 성장했다. 지난 2분기의 0.6%에 이어 2분기 연속 0%대를 기록했다. 이것도 9년 만에 최저 성장이다. 몇 번 하향 조정한 올해의 한국경제 성장 목표 2.8%도 위협을 받고 있다. 건설투자가 지난해 3분기에 비해 6.4%로 20년 만에 감소폭이 가장 컸다. 설비투자도 4.7%였다. 수출도 동력을 잃고 있다. 우리의 수출 주력업종인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등 에서도 설비투자가 감소했다.

시중에서는 우리 경제에 되는 게 없다는 소리가 나오고 있다. 국내 자동차 생산의 80%를 차지하는 현대차그룹은 영업이익이 지난해 동기에 비해 4분의 1로 토막 났다. 세계시장에서 경쟁사들이 순항하고 있는데 비하면 현대차만 ‘나 홀로 역주행’을 하고 있는 것이다. 반도체마저 추월당하고 있어 ‘수퍼 사이클’이 멀지 않아 끝난다는 경고음이 울리고 있다. 한국경제의 모든 성장 동력이 꺼져가고 있다. 한국경제의 위기이다.

국민에게 보이기로는 정부가 경제에 손을 놓고 있는 것 같다. 대외적으로는 미중 무역 갈등이 장기화하는 등 난제가 산적해 있는데 우리 정부는 아르바이트 5만9천개를 만드는 미봉책만 내놓고 있다. 나라의 경제는 끝없는 나락으로 떨어지고 있다. 국민은 고용절벽, 빈부격차, 불경기에다 물가상승, 유례없는 증세 등으로 허덕이고 있는데 모든 국력은 대북관계에만 쏠리고 있는 것 같다. 능력 있는 경제팀이 나라경제를 맡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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