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청년들 ‘청년 부채’ 해결 직접 나선다
대구 청년들 ‘청년 부채’ 해결 직접 나선다
  • 강선일
  • 승인 2018.10.28 21:0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지역청년연대은행 설립 추진
31일까지 이름 아이디어 공모
학자금·생활비 대출 등 큰 부담
경제적 자립·생활안정 지원
내달 11일 설립 총회 열 예정
대구지역 청년들이 가칭 ‘대구청년연대은행’ 설립을 추진한다. 좋은 일자리 부족과 낮은 급여로 인해 심각한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대구지역 청년들을 위한 대안적 금융안전망을 지역 청년들 스스로가 구축하겠다는 자립의지의 일환이다.

대구청년빚쟁이네트워크는 28일 이런 내용의 대구청년연대은행 설립을 추진키로 하고, 첫걸음으로 대구청년연대은행의 취지를 잘 표현한 이름 공모전을 오는 31일까지 인터넷(https://goo.gl/forms/bAgJnsZFGQBD2itH2)으로 신청받는다고 밝혔다. 대구청년연대은행은 행정안전부가 주최한 ‘국민참여 사회문제해결 프로젝트-국민해결2018’에서 ‘소셜리빙랩’ 사업으로 선정됐다.

대구청년빚쟁이네트워크가 대구청년연대은행 추진단과 함께 설립을 준비하고 있으며, 대구시민센터 및 희망제작소에서 지원하고 있다. 지난해 ‘대구지역 청년부채 실태조사’에 따르면 대구 청년부채는 평균 2천603만원이며, 부채비중은 교육비·생활비·주거비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학자금이나 생활비 부담으로 수천만원의 빚을 진 상태에서 사회생활을 시작하고, 사회초년병의 임금이나 급여로는 당장의 경제적 궁핍을 해결할 수 없어 대출을 받을 수 밖에 없는데다 신용도가 낮다보니 제1금융권에 비해 이자율이 상대적으로 높은 2·3금융권을 내몰리는 악순환이 반복된데 따른 것이다.

이에 대구청년빚쟁이네트워크와 대구청년연대은행 추진단은 지역청년들이 부채에 대해 적극 대응할 수 있도록 채무상담 서비스와 경제적 자립을 돕기 위해 대구청년연대은행 등 다양한 프로그램 마련을 추진하고 있다. 또 지역 시민사회단체, 공공기관, 금융기관과의 다양한 업무협조를 통해 11월11일 설립 총회를 가질 예정이다. 현재 청년자조금융으로는 서울의 청년연대은행 ‘토닥’과 한양대와 연세대의 ‘키다리 은행’ 등이 운영중이다.

최유리 대구청년빚쟁이네트워크 상임대표는 “소득 대부분을 대출상황과 생활비로 지출하면서 빚은 늘고, 부채 악성화에 쉽게 노출돼 있는 지역 청년들에게 좀 더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는 대안적 금융안전망의 필요성이 절실하다”고 전했다.



강선일기자 ksi@idaegu.co.kr
  • 대구광역시 동구 동부로94(신천 3동 283-8)
  • 대표전화 : 053-424-0004
  • 팩스 : 053-426-6644
  • 제호 : 대구신문
  • 등록번호 : 대구 가 00003호 (일간)
  • 등록일 : 1996-09-06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대구, 아00442
  • 발행·편집인 : 김상섭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배수경
  • 대구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대구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micbae@idaegu.co.kr
ND소프트
많이 본 기사
영상뉴스
SNS에서도 대구신문의
뉴스를 받아보세요
최신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