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 역대 최대 ‘고용한파’
대구·경북 역대 최대 ‘고용한파’
  • 홍하은
  • 승인 2018.10.28 21:1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통계청 3분기 고용지표 발표
대구 청년실업률 11.9% 기록
평균 9.4%보다 2.5%p 높아
경북도 10.8%…‘최고 수준’
경기 불황에 구직 포기 늘어
장기간 구직활동을 했지만 일자리를 구하지 못한 장기실업자 수가 사상 최대치를 기록하는 등 고용쇼크가 나아질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대구지역도 3분기 청년 실업률이 광역지자체 가운데 최고 수준을 기록하는 등 덩달아 실업률이 치솟고 있다. 외환위기 이후 최악의 고용 상황을 말해주는 고용지표들이 발표되자 일자리 정책의 전면 재검토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28일 통계청의 경제활동인구조사에 따르면 6개월 이상 구직활동을 했지만 일자리를 구하지 못한 장기실업자 수가 올해 1~9월 기준 평균 15만2천명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만명(6.9%) 늘었다.

이는 외환위기의 충격이 가시지 않았던 2000년 1~9월 장기 실업자 14만2천명보다도 많았다. 올해 1~9월 누적 장기실업자 수는 111만7천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만1천명 증가했다. 이 역시 관련 통계를 작성한 1999년 6월 이후 최고치다.

이처럼 고용상황이 갈수록 악화하고 있는 가운데 아예 구직활동을 포기하는 사람도 늘고 있다. 구직단념자는 1년 내 구직경험이 있고 취업의사 및 능력도 있으나 마땅한 일자리가 없어 4주 이상 구직활동을 하지 않은 사람을 뜻한다. 지난 1~9월 구직단념자는 평균 51만6천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대비 3만1천명 늘었다. 현행 통계 기준이 적용된 2014년 이후 최고치다. 고용한파가 장기간 지속되면서 취업실패와 장기실업이 예상외로 길어지자 구직자체를 단념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대구경북지역 고용한파는 더욱 매섭다. 고용시장을 견인하던 지역 제조업의 장기 불황이 이어지자 지역 실업률이 치솟고 있다. 동북지방통계청에 따르면 올 3분기 대구 청년 실업률이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 외환위기 시절인 1999년 이후 최악의 청년 실업률이다. 올해 3분기 대구 청년(15~29세) 실업률은 11.9%로 전국 17개 광역지방자치단체 가운데 가장 높았으며 전국 평균 9.4%보다도 2.5%p 높았다. 경북 청년 실업률도 10.8%를 기록하며 역시 전국 평균보다 높은 수준으로 조사됐다.

홍하은기자 haohong73@idaegu.co.kr
  • 대구광역시 동구 동부로94(신천 3동 283-8)
  • 대표전화 : 053-424-0004
  • 팩스 : 053-426-6644
  • 제호 : 대구신문
  • 등록번호 : 대구 가 00003호 (일간)
  • 등록일 : 1996-09-06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대구, 아00442
  • 발행·편집인 : 김상섭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배수경
  • 대구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대구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micbae@idaegu.co.kr
ND소프트
많이 본 기사
영상뉴스
SNS에서도 대구신문의
뉴스를 받아보세요
최신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