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대 병원 신입 13명 ‘고용세습’ 논란
경북대 병원 신입 13명 ‘고용세습’ 논란
  • 윤정
  • 승인 2018.10.28 2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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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상도 한국당 의원 밝혀
모두 임직원 ‘친인척’ 확인
“대학병원 채용 비리 엄벌을”
최근 서울교통공사, 강원랜드, 한국가스공사, 한국도로공사, 서울도시주택(SH)공사 등 공공기관 기존 임직원 친인척들의 채용문제로 ‘고용세습’ 논란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경북대학교 병원에서도 신입채용 13명이 기존 임직원 친인척인 것으로 밝혀져 논란이 되고 있다.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자유한국당 곽상도 의원(대구 중·남)이 국립대학병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6년 이후 현재(올해 10월)까지 서울대병원·경북대병원·부산대병원·전남대병원·강원대병원·충남대병원에 채용된 직원 중 110명이 기존 임직원과 친인척 관계인 것으로 밝혀졌다.

경북대병원은 신입 13명이 임직원 친인척인 것으로 밝혀진 가운데 이 중 3명은 비정규직에서 정규직·무기계약직으로 전환된 것으로 파악됐다. 칠곡경북대병원은 8명, 경북대병원은 5명이었다.

간호직과 원무직이 각각 4명으로 가장 많았고 행정직 2명, 업무보조직 2명, 의료기술직 1명 순이었다. 자격증을 보유한 사람은 간호사 4명, 임상병리사 1명으로 조사됐다.

특히 13명 중 12명이 재직자의 자녀로 밝혀져 고용세습 논란을 피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형제자매는 1명이었다.

전국적으로는 서울대병원이 33명으로 가장 많았고 전남대병원이 21명, 충남대병원 16명, 강원대병원 14명, 경북대병원·부산대병원이 각각 13명이었다. 서울대병원은 정기공채를 통해서 채용된 전공의, 임상강사, 겸직교수 등 10명이 서울대 교수의 자녀거나 부부 사이인 것으로 밝혀졌고 재직자의 친인척이 비정규직에서 정규직으로 전환된 사례는 7명이며 이 중 4명은 노조에 가입된 직원의 자녀거나 부부였다.

곽상도 의원은 “서울교통공사에 이어 금융공기업, 대학병원까지 친인척 채용비리·고용세습이 독버섯처럼 번지고 있다”며 “국정조사를 통해 청년들의 일자리를 도둑질하는 고용세습 실태를 철저히 파악해 엄벌에 처해야 한다”고 말했다.

윤정기자 yj@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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