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물이 매물을 부른다” 투매 이어져 1900선도 위태
“매물이 매물을 부른다” 투매 이어져 1900선도 위태
  • 강선일
  • 승인 2018.10.29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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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2천선 붕괴 차기 지지선 전망 엇갈려
22개월여만에 2천선 아래로
무역전쟁·美 긴축노선 영향
1차 분수령 美 중간선거 예상
금투협간담회참석한증권사사장단
증권사 사장단 간담회 2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협회 대회의실에서 열린 증권사 사장단 간담회에서 참석자들이 권용원 한국금융투자협회장의 모두 발언을 들으며 생각에 잠겨 있다. 연합뉴스

국내 주식시장의 지지선으로 기대됐던 코스피지수 2천선이 무너지면서 연저점이 어느 정도까지 추락할지에 대한 우려가 깊어지고 있다. ‘매물이 매물을 부르는’ 투매현상이 나오면서 1천900선도 무너질 수 있다는 ‘증시 비관론’이 확산되고 있어서다.

29일 코스피지수는 1천996.05로 장을 마감하며 연저점을 다시 갈아치웠다. 코스피지수가 2천선 아래로 추락한 것은 2016년 12월7일 종가인 1천991.89 이후 22개월여만에 처음이다.

미·중 무역분쟁에 따른 실물경기 둔화 우려와 다음달 6일 미국 중간선거를 앞두고 변동성이 확대된 점이 악재로 작용했다.

신한금융투자 곽현수 투자정보팀장은 “패권다툼 양상으로 흐르는 미·중 무역전쟁과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긴축노선 강화로 코스피 2천선이 무너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베스트투자증권 윤지호 리서치센터장은 “불안감에 지수가 하락중인데, 불안 실체에 대한 컨센서스마저 형성돼 있지 않다”며 “가장 큰 문제는 수급으로 외국인이 매도할 때 받아줄 주체가 없다”고 지적했다.

현대차증권 노근창 리서치센터장도 “외국인이 신흥시장을 팔고 있다는 점이 한국 증시에 특히 부정적”이라며 “이런 상황에서 주도주가 역할을 못 해 공격적 매도를 당하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전문가들은 코스피시장의 이같은 하락장세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1차 분수령으로 다음달 6일 예정된 미국 중간선거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노근창 센터장은 “신용융자 물량이나 개인투자자의 투매가 진정될 때까지 코스피는 계속 하락하고 수급적으로도 반대매매가 계속 나올 것”이라며 “코스피가 한번 더 하락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시장에선 다음달 코스피 예상 등락 범위(밴드)를 1천900선에서 2천150선 제시하고 있다.

곽현수 팀장은 “2011년 미국 양적 완화 종료와 신용등급 강등때를 참고할 필요가 있는데 현재의 조정은 미국의 통화·재정정책 불확실성에 따른 조정”이라며 “2011년 사례를 따른다면 추가 조정은 제한되고 반등을 시도할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코스피는 1천950을 급격히 하향 이탈하지는 않을 듯하다”며 11월에는 1천900에서 2천150 사이에서 움직일 것으로 전망했다.

삼성증권 유승민 투자전략팀장은 “다음달 미국 중간선거와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미·중 정상회담이란 정치 이벤트가 있다”며 “이는 증시 변동성을 추가 확대할 수 있는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유승민 팀장은 다음 달 코스피 예상 밴드를 1천950∼2천120으로 제시했다.

강선일기자 ksi@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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