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직자 10명 중 7명 “채용과정 불공정”
구직자 10명 중 7명 “채용과정 불공정”
  • 강선일
  • 승인 2018.10.30 2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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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령·출신학교·인맥 등 반영
실력보다 조건 탓 탈락했다”
88% “상대적 박탈감 느껴”
공공기관의 불공정 채용 논란이 계속되는 가운데 구직자 10명 중 7명은 채용과정에서 ‘불공정한’ 조건이 평가에 반영된다고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구인구직 매칭플랫폼 사람인이 구직자 297명을 대상으로 ‘불공정한 채용조건’을 주제로 조사한 결과, 74.1%가 자신이 겪은 채용과정에서 불공정한 조건이 반영된 것을 체감한 적이 있다고 답했다. 채용평가에 반영됐을 때 가장 불공정하다고 생각하는 기준 1위는 ‘연령’(35.7%)이었다. 다음으로 ‘출신학교’(15.5%) ‘인맥’(15.2%) ‘부모의 배경’(12.1%) ‘외모’(6.4%) ‘성별’(5.1%) 등이 있었다.

불공정한 조건이 채용평가에 반영됐다고 체감한 구체적 상황을 보면 ‘내정자가 있는 듯한 채용을 봤을 때’(45%·복수응답)를 첫번째로 꼽았다. 이어 ‘면접에서 특정 지원자에게만 관심이 쏠릴 때’(30.5%) ‘채용공고가 게시된 도중에 바뀔 때’(24.1%) ‘나보다 스펙이 낮은 사람이 합격할 때’(23.6%) ‘부모 배경 등 불필요한 정보를 요구당할 때’(22.7%) ‘특정조건의 지원자 특혜소문을 들을 때’(16.8%) 등이 뒤를 이었다.

이들 중 69.1%는 자신의 실력보다는 불공정한 평가조건으로 인해 채용에서 탈락했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또 88.6%는 이런 평가조건 때문에 상대적 박탈감을 느낀 적이 있다고 답했다.

특히 기업의 채용 공정성에 대해선 전체 응답자 중 24.2%만이 ‘신뢰한다’고 답했으며, 이보다 3배 정도 많은 응답자(75.8%)는 ‘불신한다’고 했다. 구직자들이 밝힌 국내 일반기업의 채용 공정성은 평균 53.6점으로 조사됐다.

채용과정 중 가장 불공정하다고 느끼는 것은 ‘명확한 평가기준이 제시되지 않음’(53.9%)이 차지했다. 다음으로 ‘일부 자격조건으로 필터링’(43.1%) ‘내정자 있는 채용진행’(34.3%) ‘합격자 발표 비공개 진행’(30.6%) ‘부모 능력 등 불필요한 정보 요구’(23.6%) ‘성별 등 바꾸기 어려운 요소로 차별’(20.9%) 등을 들었다.

구직자들은 공정한 채용을 위해 필요한 것으로 ‘채용 심사기준 공개’(24.9%)를 1위로 꼽았다. 계속해서 ‘블라인드 평가 도입’(19.9%) ‘직무내용 상세 공고에 기재’(15.5%) ‘합격·불합격 발표 공개’(12.5%) ‘서류기재 항목 간소화’(10.4%) ‘청탁에 대한 규제 강화’(6.4%) ‘체계적이고 다양한 프로세스 도입’(6.1%) 등이 있었다.

강선일기자 ksi@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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