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서적 안정감 자신감 키워”
경일대 산악회 학생들이 16년째 장애인과 아름다운 동행을 하고 있어 관심을 끌고 있다.
경일대 산악회 학생들은 최근 성요셉재활원 장애인 15명과 함께 가을단풍이 한창인 팔공산 왕건길을 걸었다.
2003년부터 실시한 ‘아름다운 동행’은 경일대 산악동아리가 2003년 히말라야 원정 등반 시 8천m급 가셔브럼 1봉(8천68m) 2봉(8천35m)을 연속으로 등정 후에 받은 관심을 사회에 환원해보자는 취지로 시작돼 올해로 16회를 맞았다.
이번 산행은 경일대 LINC+사업단의 지원을 받아 실시된 행사로서 평소 활동이 불편해 외부활동에 제약이 있는 성요셉재활원 친구들의 안전사고를 대비해 안전사고 예방교육을 실시하고, 산악동아리 학생들과 1대1 파트너십을 맺어 팔공산 왕건길 일대를 약 4㎞ 정도 산행을 했다.
장애인 중 한 명은 다리가 불편해 걷기가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휠체어가 아닌 파트너 학생과 함께 포기하지 않고 2시간이 넘는 시간 끝에 완주하는 기쁨을 안았다.
산행 중간에 풍물패악단을 시작으로 장기자랑을 실시해 산행에 참여한 모두의 흥을 돋우었다. 이러한 야외활동은 대외관계 형성에 어려움을 지니고 있는 장애인들에게 정서적으로 안정감을 형성시키고, 자신감을 향상시켜줄 수 있다.
행사에 참여한 한동욱(의용공학과·2학년)씨는 “장애인들에게 신체적 불편함으로 구분 짓지 않고 더불어 사는 건강한 사회 모습을 보여줄 수 있다는 의미에서 뜻깊은 행사였다”고 밝혔다.
남승현기자